카스트 제도는 사람을 차별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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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 제도란 인도에서 직업에 따라 사람들을 구별하는 제도를 말해요.

옛날에 인도에서는 사람들을 크게 네 개의 신분으로 나누었고, 자세하게는 수천 가지의 직업별로 나누어 다르게 대우했어요.

네 개의 신분이 있어요

힌두교에서 말하는 네 개의 신분은 종교적 일을 담당하는 브라만, 정치와 군대의 일을 담당하는 크샤트리아, 상업과 농업을 담당하는 바이샤, 앞의 세 계급의 시중을 드는 노예 수드라예요.

그리고 이 네 개의 신분에 들지 못하는 불가촉천민들도 있었어요.

수드라 계급의 사람들

처음에 이 제도는 단순히 직업을 구별하는 제도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직업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는 제도로 변질되고 말았어요.

특히 직업이 세습되면서, 신분에 따른 차별을 뒷받침하는 제도가 되었지요.

오늘날 인도에서는 법적으로 카스트 제도를 인정하지 않지만, 관습적으로는 여전히 카스트 제도가 남아 있어 사람들을 차별하는 이유가 되기도 해요.

착한 일을 한 사람은 높은 계급으로 태어난대요

인도에서는 그 사람이 태어나기 전의 생애에서 올바르게 살지 않았기 때문에 낮은 계급으로 태어났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것을 '윤회'와 '업'이라는 것으로 설명했지요.

윤회는 우리가 죽고 태어남을 반복하는 것을 말해요. 업은 우리가 지금의 삶에서 하는 모든 행동을 말하지요.

힌두교에서는 지금의 삶에서 행하는 일의 선악에 따라서, 선한 일을 많이 했으면 신이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고, 나쁜 일을 많이 했으면 동물로 태어난다고 믿었답니다.

그런데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데 있어서도 더 구분을 해서, 착한 일을 제일 많이 하면 브라만으로, 그 다음으로 많이 했으면 크샤트리아로, 그 다음은 바이샤로, 그 다음은 수드라로 태어난다고 보았어요.

그보다 못하면 앞의 네 신분에도 들지 못하는 불가촉천민으로 태어나는 것이지요.

더 나은 다음 삶을 위해 노력해요

카스트 제도를 반대하는 시위

힌두교에서는 내가 지금 낮은 신분으로 있는 것은 부모를 잘못 만나서가 아니라, 지난 생에서 착한 일을 덜 했기 때문이라고 말해요.

모든 것은 자신이 전생에 지은 업에 따른 것이니, 자기의 신분이 낮은 것에 대해서 남의 탓을 할 수가 없지요.

그리고 수드라로 태어난 사람이 더 나은 신분으로 살고 싶으면, 지금의 삶에서는 불가능하고 다음 삶에서나 가능하다고 보았어요.

다음 삶에서 더 나은 신분으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요? 현재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충실히 하면 돼요.

그러니까, 수드라로 태어난 사람은 수드라로서의 일을 충실히 하는 것이 다음 삶에서 더 나은 신분으로 태어나는 길이지요.

오늘날 인도에서는 직업과 출신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는 카스트 제도가 옳지 않은 제도라는 것을 반성하고 오히려 낮은 신분 출신의 사람들을 더 잘 대우해 주는 역차별 제도를 시행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카스트 제도는 베다에서도 인정하지 않는 제도예요.

그러니까 힌두교를 카스트 제도를 유지하며 사람들을 차별하는 종교라고 비난하면 안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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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템플대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교수로 있으며, (사)한국문화중심 이사장, 종교문화연구원 이사장, 한국죽음학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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