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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눈감기 '인후염 결막염'이란? 여름철 대표 눈병 3가지와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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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의사 김무연

공식

2020.06.20. 09:2012,393 읽음

안녕하세요. 안과의사 김무연입니다. 날이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눈병 감염 환자분들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데요. 눈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덥고 습한 여름철에 증식하기 좋은 조건이며, 바다와 수영장과 물놀이로 인해 다른 계절보다 상대적으로 눈병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름철 자주 걸리는 대표적인 눈병과 여름 눈감기로 불리는 인후염 결막염에 대해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여름 눈감기 인후염 결막염이란?

인후염 결막염이란 쉽게 말해 인후(목구멍)에 통증이 발생하면서 결막염이 함께 동반되는 질환입니다.
인후염 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인데요. 일반적으로 감기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흔히 아이들에게 발생하며, 눈의 충혈과 결막 부종을 동반한 고열과 설사, 목의 통증과 같은 증세가 나타납니다. 여름 눈감기 인후염 결막염은 충혈이 1주 정도 지속되다 낫게 되는데, 심할 경우 목의 통증이 1주일 가고 2∼3일 고열 식욕부진 오한 등에 시달리는 데다 공기로도 전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한 눈병이기도 합니다.

Tip! 아데노바이러스란?

인체에서 적출한 편도와 아데노이드(편도가 증식하여 커지는 병)를 조직 배양하여 발견한 바이러스로, 사람 아데노바이러스는 주로 소아에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이지만, 성인에서도 밀집된 환경에서 유행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눈병)
유행성 각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 또한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결막 질환입니다. 우리의 결막은 눈을 외부에서 감싸고 있는 조직으로 눈의 흰자위인 구결막과 윗눈꺼풀을 뒤집거나 아래 눈꺼풀을 당겼을 때 진한 분홍색으로 보이는 검결막으로 나뉘는데, 이 구결막, 검결막 및 각막에 아데노바이러스가 감염되어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말합니다. 유행성 각결막염의 증상은 충혈, 이물감, 눈곱, 눈꺼풀 부어오름 등이 있는데, 보통 한쪽 눈이 감염되면 2~7일 후에 다른 쪽 눈이 감염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 (아폴로눈병)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아폴로눈병’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요. ‘엔테로바이러스 70형’에 의해 감염되는 눈병입니다. 아폴로눈병은 전염성이 강하고, 잠복기가 8시간~2일 정도로 증상이 빨리 나타나고, 지속기간이 1주일 정도로 짧습니다. 아폴로눈병의 증상은 유행성 각결막염과 비슷하게 충혈, 눈곱, 눈물, 이물감과 눈부심, 눈꺼풀부종 등이 있으나 결막 아래에 출혈이 생겨 눈이 더 붉게 보입니다.

▼ 더 자세히 알아보기 

여름철 각별히 주의해야 할 두 가지
백내장을 유발하는 자외선 주의

여름철 강한 햇볕은 눈 건강에 좋지 않은데요. 강한 자외선이 장시간 무방비로 노출되어 시신경에 영향을 미쳐 각막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외선은 수정체 단백질의 변성을 일으켜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백내장 환자의 경우 수정체가 자외선을 더 많이 흡수하여 백내장 진행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름철 자외선이 눈에 투과되지 못하도록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나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선글라스 고르는 방법 알아보기

냉방으로 인한 안구건조증 주의

심평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결과에 따르면 여름이 봄철 다음으로 안구건조증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로 꼽히기도 했는데요. 그 이유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기를 자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실내에서 과도하게 냉방기를 사용할 경우 건조해지고, 바람이 눈에 직접 닿아 눈물이 증발되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환기시켜 실내 습도 조절을 해주는 것이 좋고, 냉방기 바로 옆에 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안구건조증 치료 방법 자세히 알아보기 

여름철 눈병 예방과 주의사항

여름철 눈병 예방 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생입니다. 손만 제대로 씻어도 눈병 감염 확률이 현저히 줄어드는데요. 특히 눈을 만지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또, 렌즈를 착용하시는 분들은 렌즈를 낀 상태로 물놀이하는 것을 자제하고 만약 눈병이 발생했다면 환자의 가족들은 수건, 비누부터 침구까지 직·간접적인 신체 접촉을 최대한 피하셔야 합니다. 환자는 눈병이 다 나을 때까지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장소에 가는 것은 필히 삼가셔야 눈병이 전파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름철 대표 눈병들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여름은 감염성이 높은 눈병이 자주 발생하는 계절입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손을 깨끗이 씻고 눈병에 걸렸을 때는 최대한 외출을 삼가는 기본
에티켓을 지키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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