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그룹 하이라이트(윤두준, 이기광, 양요섭, 손동운)가 따스한 봄바람처럼 돌아왔다.
하이라이트는 3일 세 번째 미니앨범 ‘더 블로잉’(The Blowing)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9년 용준형의 팀 탈퇴로 4인조 개편 후 첫 컴백이자, 2017년 10월 발매한 ‘셀레브레이트’(CELEBRATE) 이후 3년 7개월 만에 발매하는 완전체 앨범이다.
신보 발매를 앞두고 이날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윤두준은 “앨범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준비해서 앨범을 내다보니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기광은 “13년차인데 이렇게까지 설레는 적이 처음인 거 같다. 심장이 벌렁거려서 잠도 못자고 숨도 못쉬겠다”고 벅찬 심경을 전했고, 양요섭은 “긴 공백기를 갖고 나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시점이다보니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불안했던 마음이 많았는데 앨범을 내고 노래를 할 수 있다는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 윤두준 제공 | 어라운드어스
하이라이트 이기광 제공 | 라운드어스
‘더 블로잉’은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온 하이라이트가 다시 한번 인생에서 가장 즐겁고 찬란한 순간을 함께 써 내려가고자 하는 바람을 담은 앨범이다. 하이라이트는 이번 앨범을 가장 ‘하이라이트답게’ 채워넣었다. 이기광은 “저희다움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우리에게 가장 잘 어울릴법한 노래와 안무, 컨셉트를 오버스럽지 않게 보여드리려 했다”며 “우리에게 잘 어울리고 잘 할 수 있고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드린다면 대중분들도 ‘이게 바로 하이라이트다운 거구나’를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불어온다’에는 멤버 이기광이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한층 완성도를 높였다. 이기광은 “가사에서 팬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다. ‘우리는 여전히 여기 있고, 아직 끝이 아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그렇게 우리가 다시 여러분들 곁에 따뜻하게 스며들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양요섭은 “긴 공백기 이후에 들려드리기에 가장 좋은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묻고 따지지 않고 ‘불어온다’를 타이틀곡 원픽으로 꼽았다”고 덧붙였다.
하이라이트 양요섭 제공 | 어라운드어스
하이라이트 손동운 제공 | 어라운드어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불어온다’를 비롯해 ‘WAVE(웨이브)’, ‘밤이야’, ‘미안’, ‘Disconnected(디스커넥티드)’, ‘Surf(서프)’까지 총 6개 트랙이 담겼다. 앞서 하이라이트 다수의 곡 작업에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드러내온 이기광은 이번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 ‘밤이야’ 작사 작곡진에도 이름을 올렸고, 손동운 또한 ‘서프’ 프로듀싱에 함께하며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서프’에 대해 손동운은 “군대 안에서 썼던 곡이었다. 사람들이 살아가며 큰 파도를 많이 만나는데 저희는 그 파도에 휩쓸지 말고 서로를 잘 잡고 있으면 잘 넘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과거 비스트에서 하이라이트로 팀명을 바꿨던 이들은 4인조 ‘군필돌’로 또 한 차례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오랜 휴식기가 있었던만큼 부담감 역시 존재한다. 양요섭은 수록곡 ‘웨이브’의 ‘시간은 나의 편이 아닌 거 같아’란 가사가 와닿았다며 “공백기를 가지면서 시간은 흘러가고,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변하는 걸 군대 안에서 지켜보다 보니 조급함도 어느정도 생겼다”고 털어놨다. 윤두준은 “음악을 다같이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또 이런 시간이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일이란 생각도 든다. 팬분들과 함께 보낼 수 있단 거 자체에 많은 의미를 두고 감사하게 활동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CALLING YOU’, ‘어쩔 수 없지 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긴 하이라이트는 한층 성숙해진 분위기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계획이다. 이번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멤버들은 순위를 떠나 하이라이트가 꾸준히 본인들의 음악을 할 수 있는 그룹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기광은 “13년동안 함께하다 보니 연륜도 묻어나고, 스무살 때 활동 당시 갖고 있지 않았던 느낌들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면서 멋있게 잘 늙어가고 있구나 많이 느껴진다”고 팀워크를 이야기했다. 또한 “샤이니 선배님들이 멋지게 활동하셨고, 2PM 선배님들도 앨범을 준비하시는걸 보면서 동시기에 활동하는 그룹들이 같이 활동할 수 있다는게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거 같다. 끌어주고 당겨주면서 좋은 시간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