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 링컨함, 美日훈련만…“韓美훈련? 한국에 물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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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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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코로나19 상황 등 고려해 긴밀히 협의중”
美日은 구축함·순양함·전투기 동원 연합훈련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동해 공해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미 7함대사령부 측은 한미 해군 연합훈련 실시 가능성에 대해 한국 측에 문의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 7함대가 13일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링컨함.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고강도 도발 우려 속 동해 공해상으로 파견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CVN-72·10만t급)이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가진 반면 한국 해군과는 연합훈련은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스 링고 미 7함대사령부 대변인은 한미 연합군사연습 계기 링컨함 항모전단과 한국 해군의 연합훈련 실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미 해군은 훈련할 기회를 찾고 있다”면서 “한국 해군에 질문하라”고 답변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과 관련해 훈련 규모, 방식 등에 대해 확정되지 않았다”며 “한미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행방안을 긴밀히 협의중에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링고 대변인은 한국이 미일 연합훈련에 불참한 데 대해서도 “한국 해군사령부나 한국 함대에 문의하라”며 “미 해군은 정기적으로 이 지역의 모든 동맹국과 파트너와 함께 훈련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7함대는 전날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동해 공해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실시한 미일연합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훈련에는 링컨함을 비롯해 미사일 순양함 모바일베이함(CG-53), 이지스 구축함 스프루언스함(DDG-111), 그리고 일본에서 유도미사일 구축함 곤고함(DDG-173)과 이나즈마함(DD-105) 등이 참여했다.

미일 해군 함정들이 동해 공해상에서 항행하는 가운데 링컨함 함재기 F-35C 스텔스 전투기와 E-2D 호크아이 항공통제기 등이 자위대 전투기들과 편대비행도 가졌다.

미 7함대는 미일 연합훈련에 대해 “양국 해군의 작전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유지한다는 미국의 약속을 동맹국들과 파트너들에게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훈련은 미일 양국 파트너십의 힘을 보여줌으로써 억지력의 신뢰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애초 미국은 이번 계기에 한미일 3국 연합훈련을 희망했으나 한국 측이 난색을 표명하면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링컨함 파견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예정된 위기관리참모훈련(CMST)과 오는 18~28일 연합지휘소훈련 등 전반기 한미 연합군사연습 기간과 맞물리면서 한미 해군 연합훈련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실시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동해 공해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미 7함대사령부 측은 한미 해군 연합훈련 실시 가능성에 대해 한국 측에 문의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 7함대는 13일 링컨함과 미사일 순양함 모바일베이함, 이지스 구축함 스프루언스함, 그리고 일본의 유도미사일 구축함 곤고함과 이나즈마함이 참여한 미일 연합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연합]


이와 함께 미 7함대는 링컨함의 동해 공해상 진입이 대북 적대 의도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링고 대변인은 링컨함 파견이 북한의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 가능성에 대한 경고 차원이냐는 질문에 “미국은 북한을 향한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남북대화와 관여를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미 항모의 동해 공해상 진입은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잇따랐던 지난 2017년 11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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