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라지고 월세 폭등.."월세 비율도 50% 시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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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1.29.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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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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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동 헬리오시티 124만원→260만
남양주 다산 금강2차 180만원→220만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아파트 임대차 계약 중 아파트 월세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월세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전세 매물이 감소하고 있고 금리가 빠르게 인상되면서 전세와 월세의 차이가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09.9로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했다. 월세지수는 2019년 1월 가격을 100으로 두고 측정한다. 2020년 8월 100.4를 기록한 뒤 17개월 동안 매월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서울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는 이달 15일 보증금 3억원에 월세 260만원에 거래가 됐다. 같은 보증금 3억원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5월22일에는 같은 면적이 124만원에 거래가 된 바 있다.

경기도권 아파트도 비슷하다. 남양주시 다산동 다산금강펜테리움리버테라스(전용면적 84㎡)의 지난달 10월 거래를 보면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80만원이었는데 이달 23일에는 3개월 만에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20만원까지 올랐다.

올해도 월세 가격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올 8월부터 계약갱신청구권 만료에 따른 물량이 쏟아지며 신규 계약을 할 때 집주인이 제한 없이 전·월세 가격을 높일 수 있다.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임대차 계약은 1만4868건으로 전체 거래 중 월세가 42%를 차지했다. 지난해 1월으로 보면 아파트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율은 35%였다.

월세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전세 가격 급등과 금리 상승 영향이 크다.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6억693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올랐다. 전세자금 대출도 4% 후반까지 치솟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이자나 월세가 차이가 없어지며 월세 수요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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