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벌벌 떠는 일본…지난주에만 283만명 환자로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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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1.27.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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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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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열도가 한파에 따른 독감으로 벌벌 떨고 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1개 의료기관 당 독감(인플루엔자) 환자수가 51.93명으로 집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일본 전역의 의료기관에서 독감 진단을 받은 환자수는 283만명이나 됐다. 1주일 전(8~14일)의 171만명보다 112만명(65.4%)이나 늘어난 것이다.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의 수는 2천370명으로 전주보다 36% 증가했다.

일본 보건당국은 의료기관 한 곳당 독감 환자수가 30명을 넘으면 경보를 발령해 유행 발생 사실을 알리고 있으나, 올해 독감 유행은 그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후생노동성은 독감의 대유행 이유로 A형과 B형 독감이 함께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통상 A형 독감이 많이 퍼지는데, 올해는 A형과 B형 독감 환자수가 비슷한 수준일 정도로 B형 독감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독감이 빠르게 확산하자 일본 내 각급 학교의 휴교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휴교한 학교 수는 7천536곳으로 전주보다 47배나 늘었다.

독감은 타인의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감염된다. 겨울철에 기온과 습도가 저하하면서 유행이 시작된다.

후생노동성은 "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고령자나 어린이를 중심으로 독감이 더 퍼질 가능성이 있다"며 "외출 후에는 손을 씻는 등 다양한 예방책을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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