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고교 인턴십 기간 중복 논란… "간헐적 참여"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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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8.21.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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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공주대 인턴십·숙명여대 물리캠프 기간 겹쳐… 인턴 스펙 부풀리기 의혹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고교 재학 중 참여했던 인턴십들의 기간이 겹친다는 지적에 대해 인사청문회준비단 측은 "간헐적으로 참여했다"고 해명했다. 고교생 신분으로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에 더해 여러 인턴 경력을 부풀렸다는 의혹까지 더해졌다.

조씨는 고3 때인 지난 2009년 7월 공주대 자연과학대 생명공학연구소에서 3주가량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후 같은 해 8월 해당 연구소 지도교수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국제조류학회 학술대회에서 선보인 홍조식물 유전자 분석 관련 발표문에 제3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인턴십 기간은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로 알려졌는데, 조씨가 장려상을 받은 한국물리학회 여성위원회와 숙명여대가 개최한 2009년 '여고생 물리캠프' 기간과 상당 부분 겹친다는 것.

더군다나 이 물리캠프에서 진행한 연구 주제인 '나비의 날개에서 발견한 광자결정 구조의 제작 및 측정'와 국제학회 발표 주제인 '홍조식물 유전자 분석'은 관련이 없어 고교 3학년으로서 동시 진행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인사청문회준비단 측은 21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인턴 기간이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고 간헐적으로 참여를 할 수 있어서 (정해진 인턴 기간과 실제 인턴 기간이) 차이가 조금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인턴 과정을 수료하기 위해 3주가 필요하다고 할 경우, 8월1일부터 21일까지 계속적으로 참여한 게 아니라 간헐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조씨는 고교 2학년 때인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을 한 뒤 2008년 12월 국내 학회지에 제출된 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연구윤리 위반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또 단국대 논문과 공주대 발표문에 조 후보자 딸의 소속기관을 한영외고가 아니라 각 대학 소속으로 표기한 사실도 드러났다. 대한의사협회는 단국대 논문 소속기관 표기를 위조라고 보고 장모 단국대 교수를 의사윤리 위반으로 제소하고 징계에 착수했다.

한편 이러한 논란이 '부정입학' 의혹까지 번진 데 대해 조 후보자는 "명백한 가짜뉴스고 절차적 하자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준비단도 "단국대 논문은 자기소개서에 간단히 기재됐고, 생활기록부에는 논문 작성 사실이 기재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세린 기자 iwrit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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