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엔솔 ‘배터리 동맹’, 글로벌 향해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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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9.15.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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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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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전기차 배터리셀 공장 착공
1조2000억 투자… 2024년 양산
정의선 “아세안 시장의 핵심 될것”


온라인 기공식행사 15일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기공식 행사 중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왼쪽)이 현장에서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 위)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참석하고 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참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국내 최대 완성차 그룹과 배터리 기업의 ‘배터리 동맹’이 아세안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향한 첫발을 내딛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15일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산업단지 내 합작공장 부지에서 온·오프라인 이원화 방식의 배터리셀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 공장은 두 기업이 손을 잡고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해 33만㎡ 규모 부지에 건립되며, 2023년 준공 후 2024년 상반기부터 배터리셀 양산을 목표로 한다.

이날 현지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등 인도네시아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온라인으로 함께 했다.

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현대차그룹은 미래 경쟁력 확보의 핵심인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오늘 기공식은 인도네시아, 현대차그룹, LG그룹 모두에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시작으로 전후방 산업의 발전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것”이라며 “나아가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전기차 시장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도 “이번 합작공장 설립으로 세계 최초의 전기차 통합 공급사슬 구축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게 됐다”며 “최고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기지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양사의 합작공장은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에 달하는 연간 10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를 고려해 생산능력을 연간 30GWh까지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기업이 해외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통해 향후 늘어날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는 정부가 추진하는 전기차 확대 정책과 아세안 국가 간의 관세 혜택을 골자로하는 아세안 자유무역협정 등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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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묻고 기록합니다. 사회부, 외교안보부, 경제부, 산업부, 국제부, 특별기획취재팀 등을 거쳐 정치부에 근무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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