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들, 文대통령 국빈방문 일제히 보도…"한중관계 해빙신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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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12.13.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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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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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망·봉황망, 난징대학살에 깊은 동질감 文대통령 발언 부각 보도

문 대통령, '중국 도착'(베이징=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17.12.13
scoop@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13~16일 국빈 자격 중국 방문을 일제히 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이날 문 대통령의 얼굴 사진을 게재하면서 방중을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문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요청으로 국빈 방문하게 된다면서, 문 대통령의 정치 경력과 가족 관계를 소개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이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건강한 한중 관계 발전은 역사적 추세이며 양국민의 공동 바람"이라고 밝혔다고 전하며 문 대통령의 방중 소식을 알렸다.

신화통신은 문 대통령이 11일 중국중앙(CC)TV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중 목적이 한중 양국 신뢰 회복에 있다고 발언한 점을 부각해 전했다.

중국중앙TV도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이 한중 신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의 영자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문 대통령이 사드 갈등 회복을 위해 200여명이 넘는 대규모 경제 사절단을 대동하고 방중해 중국과 관계 개선을 시도한다고 전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문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은 최근 냉각된 한중 관계가 해빙되고 있다는 또 다른 명백한 신호"라면서 "문 대통령이 북한의 위협을 막는 목적 외에 사드를 쓰지 않겠다는 약속은 중국을 기쁘게 할 것이지만 실제 입증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중국의 우려를 누그러뜨리려는 문 대통령의 시도는 한중 관계 회복의 시작점"이라면서 "한중 양국은 일촉즉발의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며 문 대통령의 방문은 어떻게 하면 북한과 미국이 평화적 방식으로 위기를 끝낼 수 있을지 한중이 진지하게 논의하는 값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구망(環球網)과 왕이망(網易網),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이 베이징(北京) 도착해 국빈 방문 여정을 시작했다면서 사상 최대 규모 경제 사절단이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중국망(中國網)도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 개시를 알리면서 이번 방문에서 한중 신뢰 관계 회복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환구망과 봉황망(鳳凰網)은 문 대통령이 방중 첫 일정으로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에서 13일이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임을 언급하며 양국 국민이 이 사건에 깊은 동질감을 느끼고 있음을 피력했다고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이날 간담회에서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이 이번 국빈방문으로 양국 신뢰가 회복되고 한중 관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 무엇보다 양국 국민의 마음이 다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한 점도 비중 있게 소개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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