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알람 소리에 일어났지만 서해안 가볼만한 곳 원산도 펜션에서는 느긋하게 아침을 맞이합니다.
야외에 설치되어 있는 스피커에서 재즈 선율이 들립니다.
편안한 잠자리에 누워 눈도 뜨지 않고 저는 음악 사이로 들리는 파도소리를 찾습니다. ㅎㅎ
원산도의 아침은 평화롭습니다.
펜션에서 나와 몇 발자국 걸으면 넓은 모래사장과 바다를 산책하는 여유를 만날 수 있어요.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해먹에 몸을 맡기며 파도소리를 듣는 기분도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죠.
바다 산책도 해먹에서의 여유도 좋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바다를 보고 앉을 수 있는 빨간 의자가 있는 곳입니다.
의자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소리를 듣고 있으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도 느껴집니다.
물론 영화의 마무리는 해피엔딩이겠죠??
핸드폰을 강제로 반납당한 아이들은 저마다의 놀거리를 찾아냅니다.
바다로 뛰어들기엔 아직 물이 차가운 것이 아쉽지만 갯벌이 아닌 모래사장에서의 모래놀이는 여전히 즐겁습니다.
서해안 가볼만한 곳이니 물때를 맞춰 소라와 고동잡기에도 열심입니다.
물이 많이 빠진 늦은 밤에는 손전등 하나에 의지해 바다로 나가 산낙지를 잡기도 했답니다~
낚시도 가능하다던데 항상 성공적이지 못해 아쉬움이 남네요.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운동장에선 농구와 족구, 배구도 할 수 있어요.
원산도에서는 핸드폰 없이도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바베큐 음식!!!
어른 6명, 한참 자라나는 시기의 아이 6명의 먹거리를 준비하고 차도 아닌 배에 싣고 오는 일은 여행의 즐거움이기도 하지만 솔직히 번거롭습니다~
헌데 올해부터는 원산도 펜션에서 근사한 바베큐가 가능하다고 해서 짐을 좀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일반 돼지고기가 아니라 소고기와 비슷한 마블링이 있어 육즙이 풍부하다고 하는 이베리코 흑돼지 목살과 갈매기살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함께 구워 먹을 수 있는 버섯과 양파 마늘도 빠지면 아쉽죠~
다양한 종류의 쌈과 고추까지… 세심하게 준비하셨더라구요.
이런 멋진 자리에 어울리도록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을 준비했어요~ 맥주와 소주는 더 많이..ㅎㅎㅎㅎ
분위기 내려고 플라스틱 와인잔도 구입했는데 바람이 불어 그다지 분위기 있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바베큐 음식과 와인 파티라니.. 낭만적입니다.
정말 유명한 해외여행지가 부럽지 않아요~
바베큐 그릴 매트를 깔고 이베리코 흑돼지를 구우니 그을음도 생기지 않고 쉽게 타지 않네요~ 가끔 옥상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데 집에 준비해둬야겠어요~
실장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양파절임과 함께 먹으니 더더 맛이 좋습니다.
햇빛바다관광펜션에는 작은 매점도 준비되어 있어요. 물건값이 살짝 비싸긴 하지만 섬지역이니 이해해야죠~
하루 종일 뛰어노느라 힘들었는지 맛있게 먹고 있는 아이들을 보시더니 고기를 더 맛있게 먹게 해주신다며 미나리와 함께 구워주시네요~
향긋한 미나리와 이베리코 흑돼지가 만나니 더 맛이 좋아지더군요~ 고기를 즐겨먹지 않는 저도 이날은 엄청 먹었습니다. ㅎㅎㅎ
바베큐 음식 이베리코 흑돼지를 맛있게 먹으며 이야기 나누고 술도 한잔하고 바로 옆에선 파도소리가 노래처럼 들리고…
아주 행복한 시간입니다.
늦은 밤 신나는 폭죽놀이를 하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아직 들리는 것 같습니다.
캠프파이어도 빠질 수 없어요. 한참을 바라보고 있게 하는 캠프파이어~
다른 음악은 필요 없습니다. 파도소리면 충분하죠.
이제 조용해진 원산도 햇빛바다관광펜션.. 별이 가득 보이는 밤하늘까지도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항상 짧은 2박 3일의 즐거운 시간이 끝났습니다. 차를 세워 둔 대천여객터미널로 돌아가기 위해 빨간 등대가 있는 선촌항에 도착하면 아이들이 묻죠.
"우리 원산도 언제 또 와요??"ㅎㅎㅎ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 이곳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는 분들도 분명 계실거예요~
조용하고 한적한 바다가 취향에 맞으시다면 서해안 가볼만한 곳 원산도 햇빛바다관광펜션에 꼭 한번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저희 가족은 더운 여름 바다에 들어갈 수 있을 때 다시 갑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