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학 재단의 비리를 감시 감독해야 하는 교육부의 고위 관료가 재단 비리를 제보한 내부 고발자 정보를 오히려 재단측에 슬그머니 흘려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는 즉각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는 지난해 수원대학교에 대해 대대적인 실태 조사를 벌여 100억 원대 회계 부정 등을 적발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교육부 이 모 서기관이 내부 제보자 정보를 입수해 수원대 재단 측에 몰래 건넸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조사에 착수한 시점이 지난주에요. 조사에 착수한 것은 사실인 거고..."]
교육부는 이 서기관이 수원대와 같은 재단 소속인 수원과학대 간부에게 제보자 신원과 제보 내용을 넘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원대 측은 이 서기관과 접촉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통상적인 만남이었다는 입장입니다.
[수원대 관계자/음성변조 : "(수원과학대 간부가) 밥은 먹은 건 사실인 것 같은데요. 그로 인해서 우리가 받은 정보라는 게 전혀 없다는 거죠."]
교육부는 사학 비리와 관계없는 업무를 맡았던 이 서기관이 관련 정보를 입수한 경위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음성변조 : "(제보받는) 전산 시스템도 다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담당자 한 사람만 (관련 정보에) 접속할 수 있어요."]
교육부에서는 불과 3년 전에도 비리 사학의 편의를 봐 주고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간부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최영은기자 (imlif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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