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 여고 졸업생들이 교사 성폭력 ‘미투’…교육청,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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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4.05. 오후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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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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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졸업생들의 폭로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A고 교사 2명가량이 학생의 신체를 만지거나 입술이나 볼에 입을 맞추는 등 신체 접촉을 하고 학생들을 상대로 성적 발언을 했다는 제보가 최근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제보에는 학생이 교원 평가 등을 통해 학교에 성폭력 피해를 알리고 학부모들이 항의하는 일도 있었지만, 학교 측에서 교사들의 성폭력을 은폐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번 제보는 A고 졸업생들이 꾸린 'A여고 성폭력 뿌리뽑기 위원회'가 최근 졸업생과 재학생, 교직원을 상대로 벌인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나온 것이다. 설문조사 참여자 100여 명 가운데 약 40% 가 교사들로부터 성폭력을 경험했고 60% 정도는 성폭력을 목격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우선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들을 즉각 수업에서 배제하고 경찰에 신고하도록 A고에 지시했다. 또 6일 A고에 나가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특별장학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사실이 확인된다면 피해 학생에 대한 심리치유 지원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진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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