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사관 돌진 뒤 방화…경찰 "장인어른 징용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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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7.19. 오전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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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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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 새벽에는 서울 종로의 일본대사관이 있는 건물에 한 70대 남성이 차를 몰고 돌진했습니다. 스스로 차에 불을 질러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데, 경찰은 해당 남성의 장인어른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승합차 위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진화 작업을 위해 유리창을 모두 깬 차량 내부를 소방관들이 살펴봅니다.

오늘 새벽 3시 20분쯤 78살 김 모 씨가 승합차를 몰고 주한 일본대사관이 있는 서울 종로구 트윈트리타워 앞까지 접근해 스스로 불을 냈습니다.

김 씨가 차를 몰고 이 보행로로 올라오자 일본대사관을 지키던 의경이 가로막았고, 김 씨는 차 문을 닫은 채 라이터로 불을 냈습니다.

차 안에서는 부탄가스 24개와 휘발유가 든 통이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의식을 잃은 채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차량은 김 씨가 친구에게서 빌린 차로 확인됐는데, 김 씨는 사건 발생 10분 전쯤 친구에게 전화해 "차를 몰고 일본대사관으로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장인어른이 강제징용 피해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최근 강제징용 판결 등을 이유로 수출규제 등에 나선 일본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일을 벌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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