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이 갑자기 휴스턴 中영사관 폐쇄하라 요구…미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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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7.23.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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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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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외교갈등 갈수록 격화
美지역매체 "오는 24일 中 실제 철수할 듯
영사관 인근서 화재로 추정되는 연기 자욱
출동 경찰·소방관, 관내 진입 허가 못받아"


미국이 텍사스 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대해 72시간 내 외교인력 철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책임 공방에 이어 백신 개발, 중국의 홍콩국가보안법 강행, 중국의 첨단기술 빼내기 등을 두고 최근 날 선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미국 측 조치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무부는 "미국이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했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이런 요구는 일방적이고 갑작스레 이뤄진 것으로 미국이 이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중국도 대응할 것"이라고 격분했다. 이날 외무부에 앞서 중국 공산당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이 휴스턴 소재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내에 폐쇄하라고 통보했다. 이것은 미친 짓이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휴스턴 지역 매체인 휴스턴 크로니클과 KPRC-TV, KHOU 등은 영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24일 오후 4시에 영사관 인력이 퇴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이들 매체는 중국 총영사관 건물 인근에서 화재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연기가 공중으로 퍼졌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근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휴스턴 소방관들이 영사관 건물 진입 허가를 받지 못해 접근하지 못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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