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캐스퍼도 전기차 나온다…2024년부터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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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4.28.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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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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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께 양산 목표
전기차 라인업 확대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가 출시된다. 올해 말 선행차 제작을 시작해 2024년부터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말 '선행 개발용'으로 경형 SUV 전기차 제작에 돌입한다. 캐스퍼 기반의 전기차를 '티카(T-CAR)'로 만드는 것이다. T-CAR란 정식 도면이 완성되기 전 시험용으로 만드는 차량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T-CAR를 제작하고 1년6개월 정도가 지난 뒤 양산차가 만들어지는 만큼 2024년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캐스퍼는 현재 경차 부문 판매 1위를 달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첫달 208대에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4127대가 판매됐고 올해 들어서도 월평균 3700대가량이 꾸준히 출고되고 있다. 경형 SUV지만 전체 좌석이 완전히 접혀 최근 유행하는 '차박'도 가능할 뿐 아니라 주차 보조와 차선 이탈 방지 같은 각종 편의사양도 탑재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캐스퍼 기반의 전기차는 쉐보레 볼트EV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소형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레이나 스파크 등이 전기차로 출시된 적이 있지만 주행거리가 100㎞로 짧아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최근 출시된 볼트EV 주행거리는 400㎞에 달한다. 업계는 캐스퍼 기반 전기차 역시 비슷한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스퍼 기반 전기차는 친환경차가 인기를 얻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지 공략을 위해 디자인 등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볼트EV는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며 "현대차의 경형 SUV 전기차도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맞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형 SUV 전기차가 출시되면 현대차·기아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전동화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캐스퍼 기반 전동화 모델과 니로를 중심으로 한 소형차부터 중형 전기차 아이오닉6·EV6, 나아가 내년 양산이 예정돼 있는 대형 전기 SUV인 EV9까지 폭넓은 전기차 라인업을 2024년부터 보유하게 된다.

캐스퍼 전기차를 생산할 공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캐스퍼는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위탁생산하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관계자는 "다차종 생산라인을 보유한 만큼 현대차가 전기차 생산을 위탁하면 제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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