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MD] 'MVP급 활약'...김상식 감독, 재치 넘치고 유쾌한 입담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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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2.22. 오후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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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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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전북현대의 김상식 감독이 미디어데이에서 재치 넘치고 유쾌한 입담을 과시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0일 오후 2시 공식 채널을 통해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 미디어데이'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K리그1 각 팀들의 감독과 주장들이 참석해 첫 경기 준비 과정과 각오를 밝혔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만큼 연결 문제가 있었다. 발언 중에 방송이 끊기기도 했다. 감독들과 선수들의 발언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불편을 끼치기도 했다. 하지만 사회자와 연맹 관계자의 노력 끝에 안정적으로 마무리됐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전북의 김상식 감독은 재치있는 발언으로 웃음을 줬다. 김상식 감독은 시작부터 "몇 년간 전북은 팀 컬러인 닥공과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감독직을 맡은 이후에는 경기당 평균 2골을 넣는 닥공 그 이상의 화려한 공격 축구를 펼치겠다는 의미로 화공이란 말을 지었다"고 화끈한 면모를 보였다.

김상식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됐다. 달라진 점을 묻자 "코치 시절에는 사우나에서 선수들과 감독 험담도 하면서 친분을 유지했다. 감독이 된 이후에는 선수들이 불편할까 봐 많이 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 선수들이 사우나에 감독님이 없어 아쉽다는 말을 해서 다시 가고 있다. 이운재 코치와 김두현 코치에게 선수들과 사우나도 가고 잘 어울리면서 그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라고 말했다. 물론 내 흉을 봐도 좋다"고 언급했다.

과거 성남 일화 시절 팀 동료였던 박진섭 감독과 유쾌한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김상식 감독은 "박진섭 감독은 선수 때나 지금이나 영리하다. 꾀가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살살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박진섭 감독은 "서울 감독 데뷔전이라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상식 감독은 "우리 홈에서 하니까 봐달라"고 했다. 박진섭 감독은 "봐주지 않겠다"고 대응했다.

김상식 감독은 중간중간에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회자가 박진섭 감독이 과거 기성용에게 태클을 해 퇴장당한 사건에 대해 묻자 둘은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김상식 감독은 박진섭에게 "기성용에게 사과해!"라고 해 웃음을 줬다.

김상식 감독은 올 시즌 목표로 K리그1 5연패, FA컵 2연패,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내걸었다. 이는 트레블을 의미한다. 김상식 감독은 "개막전부터 좋은 경기를 펼치며 올 시즌도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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