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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녹화장 찾아오는 팬들 보면 내 무대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져” [화보&인터뷰]



빅스의 레오(27)가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룹 빅스로 시작해 유닛인 빅스 LR 그리고 솔로 가수까지… 레오만의 이야기를 무대에 담기까지 7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그룹과 유닛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적 색을 구축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레오는 보컬리스트로서의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아 뮤지컬 배우까지 영역을 넓혔다. 그리고 이번 솔로앨범에선 레오만의 색을 담아 ‘캔버스(Canvas)’를 채웠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레오가 그려 낼 ‘캔버스’는 어떤 모습일지.





Q빅스 레오가 아닌 솔로 가수 레오로 활동을 시작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이제야 조금 적응되는 것 같아요. 쇼케이스부터 예능 촬영을 하면서 평소에 멤버들이 하던 역할을 제가 해야 하는 입장이 되니 처음에는 겁도 났고 걱정도 많이 됐거든요. 무대만 하는 것도 기댈 곳이 없어 힘들었는데 활동을 혼자 하게 되니 부담감이 컸어요. 그래도 지금은 잘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혼자 활동할 때의 재미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아직은 멤버들의 빈자리나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어 그런 것을 달랠 수 있는 즐거움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죠.

Q솔로 가수 활동이 열일곱 살부터 꾸던 꿈이라고.
▲제가 꾸던 많은 꿈 중 하나였어요. 가수가 되는 것도, 휘성, 비 선배님들처럼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도 꿈이었죠. 그중 하나를 이뤘다 생각해요. 그렇다고 마냥 행복하기보다는 긴장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무대를 잘 만들어 가고 싶어요.

Q이번 앨범과 타이틀 곡에 대해 소개하자면.
▲앨범 명은 ‘캔버스’예요. 처음에는 ‘레오 컬러 컬렉션’ 식의 타이틀을 생각했었어요. 다양한 색의 음악을 하고 싶어서였는데, 그보다는 더 큰 의미로 ‘레오가 가진 다양한 색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캔버스’를 보여주겠다는 뜻에서 ‘캔버스’로 정했어요. 타이틀곡 ‘터치 앤 스케치(Touch & Sketch)’는 제가 작사를 했고요. 앨범 타이틀과 연계성을 주고 싶었어요. ‘터치 앤 스케치’는 사람에게 터치하는 스킨십의 터치와 캔버스에 그림 그릴 때를 의미하는 터치란 이중적인 느낌을 담았어요. 섹시함을 느낄 수 있는 곡이에요.



Q이번 활동을 통해 레오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아무래도 레오만의 색깔이지 않나 싶어요. 수록곡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다채로운 장르가 담겨있어요. 넣고 싶은 곡도 많았고 만들어 놓은 곡도 많았는데 겹치는 느낌의 곡은 뺐어요. 다채로운 레오의 색, 내가 가진 스펙트럼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어 새로운 색의 곡, 다른 느낌의 곡을 넣으려고 노력했어요.

Q수록곡 중 ‘커버걸 (Cover Girl)’은 EXID LE의 피처링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평소에도 서로 음악적인 교류가 있었던 친구인가.
▲친한 친구들끼리 만나면 음악 얘기를 정말 많이 해요. 하이라이트의 (용)준형 형이 음악적인 부분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줘요. 솔로 가수 활동을 시작할 때에도 주변에서 부담 갖지 말라고 이야기 해줬고요. LE도 음악에 대한 갈증이나 자신감이 큰 친구라서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누죠. ‘커버걸’을 작업한 후에 이 곡에 랩이 필요하다면 LE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LE에게 “이 음악에 가장 최적화된 목소리는 너인 것 같다”고 했죠.



Q‘캔버스’를 통해 레오만의 정체성을 보여줬다는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저의 정체성이 드러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물론 이번 앨범이 레오의 모든 것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게, 아직 들려 드리지 못한 곡이 많아요. ‘캔버스’라는 앨범 속에 어울리는 곡을 넣고 싶어서 이런 조합이 만들어졌지만 더 좋은 곡도 많아요. ‘캔버스’에 담긴 곡들이 레오가 가진 색이기는 하지만 또 다른 색도 많다는 것을 천천히 보여드리고 싶어요.

Q앨범 수록곡 전곡을 작사했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변신도 잊지 않았다.
▲작사는 2012년 말부터 배우기 시작했어요. 곡을 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하고 있어요. 곡을 쓰는 능력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나를 위해 곡을 쓰고 만들 수 있는 실력이 됐다는 게 감사하죠. 노래는 표현의 수단이고 작곡과 작사도 그 중 하나라 생각하는데 두 가지를 다할 수 있다는 것은 아티스트로서 채워야 할 좋은 부분들을 고르게 갖춰 나가고 있다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Q빅스 멤버들의 반응은.



▲저와 다르게 멤버들은 남자다운 스타일이에요. 엔이 저와 약간 비슷한 편이긴 하지만(웃음). 저 같은 경우는 서정적이에요. 멤버들은 진짜 남자아이들처럼 행동해요. 뭘 해주기보다는 그냥 툭 하고 던지는 한마디에 진심이 담겨있어요. 활동하면서 다치지 말라고 지나가는 말로 하는 것 같지만 그 속에 진심이 있죠. 솔로 활동을 준비하면서 엔이 이런 말을 해줬어요. “빅스의 레오지만 솔로 가수로 다시 시작하는 거니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처음부터 한다는 의미로 시작하라”고 해줬죠. 덕분에 큰 힘이 됐어요.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도 전혀 관심 없는 척하면서 라비가 음악 방송 현장에도 찾아와줬어요. 이런 게 우리 멤버들의 매력인 것 같아요. 하하.

Q 든든한 멤버들이 곁에 있는 만큼 오히려 솔로 활동을 하면 멤버들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겠다.
▲방송국에서 곡 소개나 컴백 멘트를 하는 것처럼 혼자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경우에 빈자리가 크게 와 닿는 것 같아요. 무대는 많이 연습하고 오랜 시간 공을 들였기 때문에 빈자리보다 혼자 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멘트를 할 때는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심지어 음악 방송에서 컴백 인터뷰를 하는데 곡 소개를 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하하. SBS MTV ‘더쇼’에서 1위를 하고 나서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어요. 정택운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받아본 상이라 더 의미가 있고 값지기도 해서 그랬는지 얼떨떨한 마음만 컸죠. 늘 긴장감과 부담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해 나가는 게 좋아요.

Q 솔로 활동을 준비하며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은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꼽자면.
▲제게 하고 싶은 칭찬은 열정에 대한 거예요. 물론 빅스로서 활동을 준비할 때도 열정적이지만 그때와는 또 다른,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열정이었던 것 같아요. 멤버들이 없는 만큼 ‘그 공간을 내가 채워야 해’ 라는 강박 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열정으로 채워준 스스로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죠. 혼자서 활동할 때 느끼는 수줍음을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Q 그렇게 오래 활동을 해도 주목받는 것에 여전히 쑥스러움을 느끼는가 보다.
▲멘트를 준비하고 외우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또 제가 주목받고 칭찬받는 것에 쑥스러움이 있어요. 가끔은 칭찬이 부담스럽기도 해요. 무대 외에 집중을 받으면 부끄러워요.

Q 최근에 음악적으로 혹은 음악 외적으로 빠져있는 것이 있다면.
▲지금은 활동에만 몰두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활동 내내 혼자 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엔처럼 말을 잘하거나 켄처럼 애교가 많으면 크게 신경 안 쓸 텐데, 당장 오늘 있을 스케줄을 떠올리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다른 것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어요.



Q 지금까지 활동을 해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너무 많죠. 요즘은 빅스로서 활동할 때 멤버들과 웃고 떠들던 대기실이 너무 그리워요. 또 첫 솔로로 상을 받은 순간이나 뮤지컬 할 때 무대에 올랐던 순간들. 그런 순간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있어요.

Q요즘 레오에게 가장 힘이 되는 말이 있다면.
▲딱 어떤 말이라기 보다 이 더운 날씨에 음악 방송의 사전 녹화에 찾아와주는 팬들이 너무 큰 힘이 돼요. 또 멤버들의 단체 채팅방, 부모님의 진심 어린 격려, 회사 분들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처럼 제 주변에 모든 것들이 부담감을 떨칠 수 있는 힘이 되어줘요.

Q빅스 그리고 솔로 가수로서 레오의 목표도 궁금하다.



▲제 주변 사람들이 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길 바라고 저도 그러길 바라요. 그게 목표예요. 저를 사랑해주는 팬들, 멤버들 그리고 가족들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어요. 주변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면 저도 그런 기운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 역시 그런 기운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고요. 그렇게 살아가길 바라는 게 가장 큰 목표에요.

Q늘 기다려 주고 사랑하고 지지해주는 별빛들에게 한마디.
▲길게는 7년을 봐온 친구들도 있고 짧게는 아직 한 달도 안 된 친구들도 있는데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응원을 해주는 게 정말 고마워요. 저희에게 바라는 것 없이 이번 여름처럼 정말 더운 날, 무대 한 번 보기 위해서 지방에서도 올라오고 잠깐이라도 와서 응원해주고 가는 모습들이 정말 고맙죠. 얼마 전에도 이른 시간에 사전 녹화를 하고 팬들이 돌아가는 모습을 봤어요. 근데 정말 미안하더라고요. 제 무대를 한번 보려고 와서 저렇게 가는 뒷모습을 보니 정말 미안했는데 지금도 그걸 돌려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막연히 무대와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이게 맞을까, 아니면 뭔가 더 해줄 수 있는 것들이 없을까?’ 생각하며 찾아보고 있어요. 팬들의 마음을 보면 제 무대가 턱없이 부족한 것 같아요.

진행 박승현 인터뷰 박승현 스타일링 최아름 포토그래퍼 이경진 비하인드 포토그래퍼 윤다희 헤어 소피아 (제니하우스) 메이크업 김수연 (제니하우스)

앳스타일(@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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