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장관 됐는지 나도 몰라"...아베 내각 자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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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1.08. 오후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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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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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일본군'위안부'를 매춘부라고 말해 공분을 샀던 아베 내각의 한 장관이 이번엔 자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적재적소의 인선이라고 자화자찬했던 아베 총리도 상당히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임시국회에서 답변에 나선 사쿠라다 요시타카 올림픽 담당 장관,

5년간 활동을 보니 올림픽에 전혀 전문성이 없다며 야당 의원이 질문을 날립니다.

[렌호 / 일본 입헌민주당 의원 : 올림픽장관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그런데 내놓은 대답이 어이없습니다.

[사쿠라다 요시타카 / 일본 올림픽담당 장관 : 왜 장관으로 뽑혔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2020년 도쿄올림픽이 지향하는 3가지를 묻는 기본 질문에도 쩔쩔맵니다.

역시 기본적인 질문인 올림픽에 들어가는 전체 정부 예산 규모를 묻는 야당 의원

[렌호 / 일본 입헌민주당 의원 : 정부의 올림픽 관련 예산은 얼마나 되나요?]

[사쿠라다 요시타카 / 일본 올림픽담당 장관 : 1,500엔입니다.]

우리 돈으로 단돈 만5천 원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해놓고는 본인도 당황해 서둘러 말을 주워담습니다.

[사쿠라다 요시타카 / 일본 올림픽담당 장관 : 죄송합니다. 1,500억 엔입니다. 1,500억 엔입니다.]

사쿠라다 장관은 앞서 위안부를 직업 매춘부라고 말해 분노를 촉발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지난달 개각 때 자화자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이번 개각은 적재적소 인사입니다. 각각의 자리에서 실력을 닦아온 실무형 인재가 결집했습니다.]

전국에 생중계된 가운데 엉뚱하고 황당한 국회 답변으로 웃음거리가 된 장관, 아베 총리의 입장이 상당히 난처하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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