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모자 눌러쓰고 연구실 들어가…압수수색 전 서류 반출

입력
수정2019.09.09. 오후 8:52
기사원문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검찰 수사의 중심이 된 조국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가 검찰 압수수색 직전 자신의 연구실에서 서류를 빼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모자를 눌러쓰고 옷까지 바꿨는데, 이 장면은 안보겸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검찰이 동양대학교를 압수수색한 건 지난주 화요일인 9월 3일입니다.

대학 본관 사무실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의 연구실 등이 압수수색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틀 전인 9월 1일 일요일 오전 정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서류 뭉치 등을 빼돌린 사실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안보겸 기자]
"정경심 교수는 이른 아침 자신의 연구실에서 서류 뭉치를 챙겨 이 문을 나섰는데요. 정 교수의 모습은 건물 1층에 달린 CCTV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당시 정 교수가 처음 CCTV에 포착된 건 오전 8시 50분입니다.

평소 쓰던 빨간테 안경을 끼고 흰 블라우스와 반바지 차림이던 정 교수는 현관문을 열어둔 뒤 양손에 서류 뭉치를 들고 건물을 나갑니다.

그리고 10분 뒤, 다시 연구실 건물로 들어올 땐 좀 전과 달리 검정색 상의를 걸치고 큰 벙거지 모자에 회색 백팩까지 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고는 2분 뒤 다시 건물을 빠져나갑니다.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두고

정 교수는 "개강 준비를 위해 수업 자료를 정리하려다 다시 연구실에 갖다 놓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 교수는 같은 날 새벽 자신의 자산 관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 직원 김모 씨를 시켜 연구실 컴퓨터를 빼내기도 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장관] (지난 6일)
"집에서 쓰려고 가지고 온 것이라는 취지입니다."

[김진태 / 한국당 의원](지난 6일)
"쓰려고 가져온 건데 왜 남의 트렁크에 있다고 냅니까"

검찰은 정 교수의 증거인멸 교사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abg@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손진석



▶ '채널A' LIVE 무료 보기
▶ 네이버에서 '채널A' 구독하기
▶[기사보기][단독]조국 5촌 조카, 靑 언급하며 펀드 관계자 회유…“청문회 나가지마”

꿈을 담는 캔버스 채널A ⓒCHANNEL A(www.ichannel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