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위엔 무릎꿇은 전두환 조형물…5·18 '드라이브 스루'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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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5.17. 오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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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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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열린 '모이자 연희동으로! 전두환은 사죄하라!' 5·18 드라이브스루'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차량을 타고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5·18 관련 단체가 차량 시위를 벌이며 전 전 대통령에게 사죄를 촉구했다.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이틀 앞둔 16일 오후 '5·18 광주항쟁 40주년 기념사업 시민추진위원회'(추진위)는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전 전 대통령 자택이 있는 서대문구 연희동까지 차량 행진 및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진행했다.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 모인 추진위는 이날 차량 행진에 대해 "아직도 참회하지 않는 책임자들에게 심판을 내리는 투쟁이자 광주항쟁의 순수함을 훼손하는 세력에 대한 오월 세대의 경고"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사죄조차 하지 않는 학살자 전두환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진에는 차량 70여 대(주최 측 추산)가 모였다. 선두에는 전 전 대통령이 무릎을 꿇은 모습을 한 조형물을 실은 화물트럭이 배치됐다. 그 뒤를 '오월정신 계승, 촛불혁명 완수' 등 문구가 적힌 선전물을 부착한 차량이 뒤따랐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열린 '모이자 연희동으로! 전두환은 사죄하라!' 5·18 드라이브스루'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차량을 타고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열린 '모이자 연희동으로! 전두환은 사죄하라!' 5·18 드라이브스루'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차량을 타고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 전 대통령 자택 인근인 궁말어린이공원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항의를 표하기도 했다. 공원에서 이어진 집회는 드라이브 스루 형식으로 열렸다. 추진위는 "살인마 전두환이 광주항쟁을 폄훼하고 알츠하이머 핑계를 대며 재판을 연기하면서도 골프를 치러 다니는 등 당당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광주항쟁을 부정하는 적폐 세력들이 든든한 바람막이가 돼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학살 주범인 전두환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5·18 진상 규명과 전두환 사죄 촉구를 시작으로 5·18 광주민중항쟁을 대한민국의 역사에 굳건히 세우고 촛불혁명을 완성하기 위한 투쟁으로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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