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한미 워킹그룹·해병대 연합훈련 재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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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1.09. 오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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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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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고위급회담이 연기된지 이틀째, 북한 외곽매체가 한미 워킹그룹과 해병대연합훈련 재개를 잇달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회담 연기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는 대신 간접적으로 한미 두 나라 압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오늘 개인 논평에서 비핵화 등을 논의하는 한미 워킹그룹을 비난했습니다.

"북남 협력사업들에 항시적으로 견제하고 제동을 걸며 비위에 거슬리면 아무 때나 파탄시키려는 미국의 흉심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남측 당국을 향해서도 "미국 눈치를 볼 것이 아니라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북남공동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최근 6개월 만에 재개된 한미해병대연합훈련, 케이맵 훈련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북남사이의 군사합의서에 배치되고 평화와 번영을 지향해나가고 있는 조선반도정세를 엄중히 위협한다"는 겁니다.

한미 워킹그룹과 해병대연합훈련 재개에 대한 북한 매체의 반응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미고위급회담 연기 이후에 등장해 한미 압박에 나선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협상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진만큼 관영 매체가 아닌 선전매체에 개인 명의의 논평을 개제하는 형식으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단 북미 고위급 회담 연기와 관련해서는 이틀째 직접적으로 언급을 피하고 있어, 비핵화 협상 동력을 잃지 않으려는 의도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유지향기자 (nausik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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