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의 친환경·안전성 다각적 조명… 정치권 ‘무분별한 공포 조장’ 꼬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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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12.04. 오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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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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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스톤 감독이 프랑스 시보 원자력 발전소(왼쪽)와 미국의 유일한 원자력 발전 전문 연구소인 아이다호국립연구소(Idaho National Laboratory)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뉴클리어 나우 배급사 이놀미디어 제공


■ 6일 개봉 ‘뉴클리어 나우’는…

세계적 거장인 올리버 스톤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뉴클리어 나우(Nuclear Now)’는 현재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을 소개하는 등 도발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는 영화에서 환경단체와 일부 정치권의 ‘탈(脫)원전’ 운동을 거침없이 비판하며, 각계 전문가들을 찾아 원자력이 갖는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소개하고 있다.

오는 6일 국내 개봉하는 뉴클리어 나우는 노벨 물리·화학상을 수상한 마리 퀴리 부인의 명언 ‘인생에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이해해야 할 뿐이다’로 시작한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감독의 메시지다. 이어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등을 언급하며 사람들이 원자력에서 멀어진 배경을 소개한다. 하지만 매년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가스 누출 폭발 등을 봐도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피해가 더 크다는 점을 부각한다. 특히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해는 더 막대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화석연료가 기후위기 주범이란 사실에 누구도 이의를 달지 못한다.

스톤 감독은 전 세계적 기후 위기 배경으로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을 지적하며, 원자력이 갖는 효용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특히 그는 사람들이 ‘핵전쟁’과 ‘원자력’을 동일시하며 무의식적 공포에 사로잡힌 현실을 꼬집고 있다.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피해가 큼에도 막연한 두려움 속에 원자력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영화는 ‘원자력’으로 인한 피해가 정확히 어느 정도였는지를 따진다. 감독은 일부 환경단체들이 가공해 낸 상상과 이에 반응해 사람들에게 심어진 두려움에 따른 피해가 더 크다는 점을 지적한다. 영화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기점으로 세계 각국이 추진했던 탈원전 정책의 무모성을 꼬집으며, 한국의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탈원전 정책 또한 비판했다.

‘뉴클리어 나우’는 미국 아메리칸대 정치학과 조슈아 골드스타인 명예교수와 스웨덴의 에너지 엔지니어인 스타판 크비스트의 공동 저서 ‘기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A Bright Future)’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스톤 감독은 ‘플래툰’(1986년)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으며 ‘7월 4일생’(1989년), ‘J.F.K’(1993년), ‘닉슨’(1997년), ‘월스트리트: 머니 네버 슬립스’(2010년) 등을 만들며, 거침없이 사회에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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