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MBC 1호기 탑승 배제’에 “순방에 국익 걸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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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1.10.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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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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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대통령실이 이번 동남아 순방에서 MBC 출입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은 데 대해 “대통령이 많은 국민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그것이 중요한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순방 전부터 특정 언론사에 대해 전용기 탑승을 배제했는데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 여러분들도 그렇고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서는 취재 편의를 제공한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 주면 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MBC 출입 기자들에게 “전용기 탑승은 외교·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오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가 반복된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그러면서 “이번 탑승 불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부연했다.

이에 MBC는 별도 입장을 내고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1∼16일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차례로 방문한다.

대통령은 통상 해외 순방 시 공군 1호기인 전용기를 이용하며 출입기자단도 이에 동승한다. 전용기 탑승을 비롯한 순방 비용 등은 각 언론사가 부담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 아직도 충격과 슬픔에 힘들어하는 국민을 두고 이런 외교 순방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했지만, 워낙 우리 국민의 경제 생산 활동과 이익이 걸려 있는 중요한 행사라 힘들지만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선 “다자회의에서 중요한 양자 회담들이 여러 가지 있다”며 “한·미·일 정상회담은 확정됐고 몇 가지 양자 회담도 확정됐거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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