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로 전국 곳곳에서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경기지역에서도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23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울산 울주근 온양읍 운화리, 경남 김해시 한림면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총 3천286.11㏊가 불에 탔다. 피해 규모로만 보면 축구장 약 4천600개 크기의 산림이다.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 영향 구역은 1천368㏊이고 총 화선은 43㎞이다. 산림당국은 비상 대응 3단계를 발령, 헬기 28대와 인력 2천452명, 진화 차량 244대를 투입해 이날 오후 4시기준 30㎞(70%)를 진화했다. 이 불로 인해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창녕군 소속 진화대원 3명과 일반 공무원 1명 등 총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현장에서 역풍에 고립되면서 연기를 마셔 숨졌다.
다음 날인 22일 오전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59%다. 산림피해구은 4천602㏊이며 전체 화선은 68㎞이다. 울산 울주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70% 수준이며 산불 영향 구역은 180㏊로 추정된. 현재 현장엔 특수진화대, 소방 등 2천331명과 헬기 12대가 동원돼 주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남 김해에서 발생한 산불에는 산불 2단계가 발령됐다. 산불 영향 구역은 70㏊이며 화선은 전체 3.44㎞다.
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이 계속되면서 경기지역 곳곳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특히 최근 5년간(2020~2024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만 383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2시5분께 동두천시 생연동 야산에서 산불이 나 헬기 2대, 진화차 등 장비 25대, 인력 80여명 등이 동원됐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51분께 가평군 가평읍 하색1리 마을회관 옆 인근 야산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25분 만에 완진됐다.
전날 여주시 강천면 간매리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산림청은 헬기 9대와 인력 72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며 같은 날 동두천시와 연천군의 산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헬기가 투입, 진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