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 커졌다… 美 국채 장단기금리 또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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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3개월물 금리 역전… “경기 침체 전조”
“역전 후 최대 15개월 내 침체 돌입”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AP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1년 뒤 경기침체가 도래할 위험을 나타내는 미 국채 장단기 수익률곡선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2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개월물 미 국채 금리가 지난 24일 장중 10년물 미 국채 금리를 역전한 데 이어 25일에는 오전 내내 10년물 금리를 웃돌았다. 이날도 오전 10시 15분 현재 3개월물 금리는 4.048%로 10년물 금리 4.020%를 넘어선 상태다.

지난 7월 초부터 2년물 미 국채 금리가 10년물 금리를 역전했고, 3개월물까지 장기 국채인 10년물 금리를 추월했다. 통상 이 같은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향후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질수록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더 높아지는 현상이 벌어진다. 이는 추후 경기침체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장기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리란 관측이 우세해졌다는 의미다.

연준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목표치의 4배를 넘는 8.2%를 찍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 통화긴축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로 인해 불황이 찾아오면 경기 부양을 위해 다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2년물과 10년물 국채의 수익률곡선이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지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3개월물과 10년물의 수익률 역전이 더욱 정확한 지표라고 주장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금리 전략가인 마크 카바나는 NYT에 “경제가 장기적으로 버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제약적인 수준까지 금리가 올라갈 것이란 예상이 있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신호다”라고 말했다. 최근 월가의 대형은행과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잇따라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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