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 비계 삼겹살 논란에 “식문화 차이 감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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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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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 /뉴스1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 내 고깃집에서 비계가 많은 고기를 팔았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온 것과 관련 “식문화 차이도 감안돼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2일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음식점에 대한 지도·감독 권한이 있는 위생·축산 부서에서 지도 감독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하는 등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했다.

다만 오영훈 지사는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체 운영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과도하게 접근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식문화 자체에 차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도 감안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제주 유명 고깃집에서 비계가 많은 삼겹살을 팔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제주의 또 다른 고깃집에서도 비슷한 고기를 팔았다는 네티즌의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됐다.

온라인상에 잇달아 제주 고깃집 고발 글이 올라왔다. 각각 다른 고깃집 사진이지만, 모두 살코기에 비해 비계가 더 많은 모습이다.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이에 따라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비계 삼겹살’ 논란과 관련해 제주도 내 돼지고기 전문 식당 70여 곳과 축산물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는 오영훈 지사의 “식문화 차이도 감안돼야 한다”는 발언을 비판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수천여 건 이상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제주도에서는 비계만 먹는 게 문화냐” “제주도는 대한민국이 아니냐” “제주도민을 괴식가로 만드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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