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피해 지원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제이홉은 “사고 소식을 접하고 피해 유가족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며 “유가족분들은 물론 이번 사고로 슬픔을 겪고 계신 모든 분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고액 기부자 모임인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 회원인 제이홉은 국가 재난 사태 때마다 꾸준한 기부 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전남 광주 출신으로 그동안 각별하게 고향 지역을 챙겨왔다. 무안 역시 제이홉의 고향과 멀지 않다. 이번 참사 희생자 중 대다수가 광주·전남 지역 출신이다.
제이홉은 지난해 10월 17일, 강원도 원주 육군 제36보병사단 백호신병교육대에서 전역하면서 방탄소년단 내 두 번째 군필자가 됐다.
태국 방콕을 출발해 전남 무안에 도착 예정이던 제주항공 여객기는 29일 오전 9시 3분쯤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하고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가운데 177명이 사망, 승무원 2명만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