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은행 예금 금리 100배 올렸다는데... 10년 정기예금 금리가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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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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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UFJ은행 발표
10년 정기예금 0.2%로
10월 YCC정책 수정 반영
他대형 시중은행도 동참할듯
日銀 1일 4천억엔 국채매입 실시


도쿄에 있는 미쓰비시 UFJ은행 지점 모습.
미쓰비시 UFJ 은행이 오는 6일부터 5년 이상 예치기간을 두는 정기예금에 대해 금리를 대폭 인상한다고 밝혔다. 일본 3대 대형은행 중 처음이다. 10년 만기 정기예금의 경우 기존 0.002%였던 금리를 0.2%로 100배 올린다. 지난 2012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일본은행이 장단기금리조작(수익률곡선제어·YCC)정책을 수정하면서 나타나는 국채 금리 상승세를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쓰비시 UFJ은행은 10년 정기 예금 이외에 5~6년은 0.07%, 7~9년 예금은 0.1%로 각각 금리를 올린다.

미쓰비시 UFJ를 비롯해 미즈호, 미쓰이스미토모 등 일본의 3대 대형은행은 5년~10년 예치 정기예금 금리를 0.002%로 오랫동안 유지해 왔다. 미쓰비시 UFJ가 예금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다른 대형 시중은행 2개사도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은행이 금리를 올린 것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융정책을 수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7월에 이어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에도 YCC정책을 일부 수정해 10년물 국채 장기금리 상한 폭을 확대했다. 현재 장기금리는 0.9%대로 10여년 만에 최고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일본 3대 대형은행에 앞서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등도 정기예금 금리를 잇따라 인상중이다. 소니은행은 10년 정기예금금리를 0.4%로 높였고, SBI 신생은행도 5년 정기예금금리를 0.35%로 설정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수정후 장기 금리가 1%에 근접하자 총 4000억엔(약 3조6000억원)규모의 임시 국채매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수익률(금리)은 한 때 0.97%까지 상승했다. 이는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은행이 장기금리 억제를 위해 공개시장조작에 나선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8일 만이며 전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3개월 만에 금융정책을 수정한 이후 처음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장기금리가 1%를 큰 폭으로 웃돌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금리의 급격한 상승에 대해 기동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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