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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에헤라디야 노래 들으면 기운 번쩍…디지털농부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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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5. 11:09355 읽음

[인터뷰] 디지털농민신문 주제가 부른 트로트 가수 강혜연씨
따라 부르기 쉬운 민요풍 리듬
다양한 소식 얻는 방법 알려줘
서울 서초구 방배동 녹음실에서 트로트 가수 강혜연씨가 스마트폰으로 ‘디지털농민신문’을 체험한 뒤 편리함과 유익함에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스마트폰에 손가락 톡 대면 알릴 수가 있어요∼.”


트로트 곡 ‘에헤라디야’의 한 구절이다. 이 노래는 <농민신문>이 3일 창간한 <디지털농민신문>의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며 같은 날 발표한 곡이다.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겨 따라 부르다보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다양한 정보와 소식을 얻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김진룡 작곡가가 만들고 가수 강혜연씨(33)가 불렀다. ‘에헤라디야’ 녹음 현장에서 강씨를 직접 만나봤다.

“안녕하세요, 트로트 다람쥐 강혜연입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 지하 녹음실에 명랑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최근 방송가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인기 트로트 가수 강씨가 등장한 것. ‘트로트 다람쥐’는 다람쥐를 닮은 외모에서 착안해 팬들이 붙여준 별칭이다. 강씨는 작곡가를 비롯한 여러 관계자에게 살갑게 인사한 뒤 곧장 녹음 부스로 들어갔다.

마이크 앞에 선 강씨의 표정이 일순간 진지하게 바뀐다. 구성진 가락에 강씨의 맑고 청아한 음색이 어우러지니 작곡가는 연신 손뼉을 친다.

부르는 맛이 있는 노래예요. 곡 템포가 마냥 빠르다고 해서 흥이 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 곡은 민요풍이 더해져서 신이 절로 나고 가사가 쉬워 중독성이 있어요.


강씨는 녹음 중간 쉬는 시간에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에헤라디야’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그가 특히 좋아하는 구절은 ‘손가락 톡 대면’이다. 검지를 치켜올려 하늘을 향해 찌르며 ‘톡’ 글자를 강조해야 진정한 노래의 ‘맛’이 산다.

노래 가사에 정보가 많이 들어 있어 유익해요. <디지털농민신문>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기사를 바로 볼 수 있고, 오디오 형태로 들을 수도 있다는 걸 이 노래 부르면서 알게 됐다니까요. 아침마다 라디오처럼 들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죠.


강씨는 평소에도 곧잘 <농민신문>을 들춰본다. 친척 여럿이 제주에서 감귤농사를 짓고 있어 농촌 소식에 관심이 많아서다. 특히 농촌 어르신들 사이에선 ‘국민 손녀딸’로 통하는 강씨에게 농촌은 친근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그는 NBS한국농업방송 프로그램 ‘기적의 운동화’와 KBS ‘6시 내고향’에 출연하면서 어르신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기적의 운동화’는 김준식 세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와 함께 농촌을 찾아 허리·무릎 관절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평소에도 재래시장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최근에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많이 생겼어요. ‘기적의 운동화’ 촬영을 하면서 농촌 어르신들이 얼마나 고된 농사일을 하는지도 알게 됐어요. 어르신들을 한분 한분 찾아가서 일을 도와드리며 힘을 보태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이렇게 제 특기를 살려 신명 나는 노래를 부르며 멀리서나마 응원할 수 있어 뿌듯해요.


녹음은 5시간에 걸쳐 이어졌다. 길어진 녹음 시간 때문에 지치기도 했지만 농촌에 힘이 되고 싶다는 열정 하나로 선뜻 도전한 노래인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고 싶었다는 게 강씨의 설명이다.

작곡가 선생님이 세밀하게 코치해준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김 선생님이 가장 강조한 건 ‘부르는 사람이 신나야 듣는 사람도 신이 난다’는 거예요. 농촌에서 밭일하면서, 마실 나가면서 기분 좋게 흥얼거릴 수 있게 제 온 진심을 담았습니다. 이 마음이 노랫가락을 타고 잘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강씨가 ‘에헤라디야’를 열창하는 모습은 아래 큐알(QR)코드를 스캔하면 <농민신문>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서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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