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해 마지막 '금통위' 열린다…'베이비스텝'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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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1.24. 오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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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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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p 인상 확정 땐 기준금리 3.00→3.25%로
한은 수정경제전망…내년 성장률 1%대로 낮출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8.25/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은행이 24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6회 연속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로선 기준금리를 한 단계인 0.25%포인트(p)만 올리는 '베이비스텝'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

이와 함께 한은이 발표할 성장률·물가 등 수정 경제 전망에도 관심이 모인다.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한은이 본 이듬해 경제 상황에 따라 최종금리 수준도 변화하게 된다.

앞서 한은은 4월부터 10월까지 5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속해서 인상했다. 특히 7·10월에는 금리를 한 번에 두 단계인 0.50%p씩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한 바 있다.

한은이 올 마지막 금통위에서 그보다 보폭을 축소할 것으로 예측된 배경에는 어려워진 경기 상황과 강달러 완화,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이는 국내 물가 등이 존재한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여러 기관들은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을 1%대로 낮춰 잡았다. 미래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연말로 갈수록 점증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미국 내 물가 오름세가 한풀 꺾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가파른 금리 인상도 곧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정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아직 지표가 등락을 반복하는 만큼 불확실성이 높지만, 일단은 기준금리 인상의 근거인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이 자리잡은 상태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3.00%다. 이번 금통위에서 실제로 베이비스텝이 이뤄지면 3.25%로 올라서고 한미 금리 차는 1.00%p에서 0.75%p로 좁혀진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최종금리 수준을 3.5%로 보는 금통위원들이 다수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예상이 현실화하면 이날 0.25%p를 올리고 내년에 추가로 0.25%p를 올릴 경우 목표 금리에 도달하는 셈이다.

이 같은 예측을 깰 수 있는 변수는 미국의 최종 금리 수준이 높아지는 경우다. 특히 한미 금리 차가 1%p 내외를 넘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 한은은 자본 유출 우려 등 부작용을 고려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밖에 없다.

한편 이번 금통위 결정은 한은의 성장·물가 전망을 토대로 이뤄진다. 만약 내년 물가 상승률이 당초 기대보다 더욱 크게 오르는 경우 한은의 최종금리 수준도 덩달아 뛸 전망이다. 반면 성장률 전망이 추락한다면 금리 인상은 어려워질 수 있다.

한은의 수정 경제 전망과 관련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한은이 지난 8월에 2.1%로 전망한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얼마큼 낮출지다. 조정 폭에 따라 1%대 중반이 될지, 후반이 될지, 2.0% 수준에서 그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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