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저 앞서 ‘커터칼 협박’ 60대, 文 부부 상대 맞고소

입력
수정2022.08.22. 오후 2:10
기사원문
강승우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지난 16일 특수협박 등 혐의로 체포 후
文 부부·유치장 관리 경찰 대상 고소장
경찰 관계자 “현재 고소장 임시 접수 상태
계속 종이 요구, 추가 제출할 것으로 보여”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후부터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서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다가 협박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된 장기 1인 시위자가 경찰서 유치장 안에서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상대로 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22일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평산마을에서 장기 1인 시위를 하던 A(65)씨가 지난 16일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후 경찰서 유치장에서 경찰관에게 종이를 달라고 요구하며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경남 양산경찰서 경찰관들이 지난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커터칼로 협박하는 등 소란을 피운 평산마을 장기 1인 시위자를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하고 있다. 평산마을 주민 페이스북 캡처
A씨가 고소한 대상은 문 전 대통령 부부와 경찰서 유치장을 관리하는 경찰관 등이다.

A씨는 ‘문 전 대통령은 간첩이다’, ‘김정숙 여사가 나에게 모욕감을 줬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작성해 경찰에 제출했다.

또 ‘자신이 유치장 안에서 먹던 빵을 다 먹지 않았는데 경찰관이 달라고 요구했다’며 양산경찰서 유치장 관리 경찰관을 상대로도 고소장을 제출했다.

현재까지 A씨가 제출한 고소장은 3~4건인데, 계속 고소장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고소장 임시 접수 상태로, 제출된 서류를 검토하고 고소인과 면담을 진행해 고소 경위, 법적 요건 등을 파악해야 하는데 A씨가 변호인 조력을 받으며 경찰 면담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관에게 계속 종이를 요구하고 있어 고소장을 추가 제출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제출된 서류는 다 접수가 된다. 일반 사건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문 전 대통령 퇴임 후부터 줄곧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서 문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며 장기 1인 시위를 하던 인물이다.

경기도에 살던 A씨는 지난달 초 평산마을 근처인 지산마을로 이사를 오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이 대리인을 통해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한 4명 중 1명이다.

A씨는 지난달 20일 공무원들이 A씨가 묵고 있던 텐트 등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 때 가위를 들고 주민을 위협했다.

지난 15일에는 평산마을 산책에 나선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겁000 없이 어딜 기어 나와”라는 등 모욕성 발언을 하며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사저 인근에서 공업용 커터칼로 문 전 대통령 사저 비서실 관계자를 협박해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틀 뒤인 지난 18일 A씨는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자 프로필

안녕하세요. 강승우 기자입니다. 경남(창원)의 뉴스거리를 찾아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겠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