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영장심사 앞두고 법원 앞 지지·반대 집회…1만명 신고했지만 450명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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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9.26.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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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 일부는 서울구치소로 이동

2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앞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이 대표의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신지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이 대표의 지지자들의 구속 반대 집회가 열렸다.

26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 이 대표의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촛불연대와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등 이날 집회를 신고한 인원은 총 1만명이었으나, 집회 시작시간인 9시에는 경찰 추산 180명 가까이 모였고, 10시쯤이 되자 400명이 됐다. 반대측인 애국순찰단 등 집회자는 총 50여명이 모였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정곡빌딩 앞 도로에 무대를 설치하고 집회를 이어나갔다. 무대 앞에 설치된 의자에 앉은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표님은 우리 동지다” “우리가 이재명 지키자”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정곡빌딩 앞과 맞은편 인도 위에 파란색 천막 6개를 쳐놓기도 했다. 이들은 ‘정의가 이긴다! 정적제거 중단하라’ ‘희망이 이긴다 민주주의 지켜내자’ 등이 적힌 손팻말을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다. ‘잼잼자원봉사단’이라고 등 뒤에 적힌 파란 우의를 입은 이들이 손팻말을 나눠 주기도 했다.

오전 9시 20분쯤이 되자 촛불연대 관계자는 연단에 올라 “곧 이재명 대표가 오시는데 열렬하게 응원하고 영장기각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며 “대표님이 영장실질심사 당당하게 받도록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이재명 대표님과 함께 가시밭길을 뚜벅뚜벅 걸어나갑시다”라고 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법원 도착이 가까워 오자 지지자들은 “이재명! 이재명!” 이 대표 이름으로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일부 지지자들이 도로 밖으로 나오자 경찰이 철제 펜스를 치고 일렬로 서서 이들을 막기도 했다. 이들은 “증거없는 조작수사 구속영장 기각하라” “무분별한 야당탄압 정치검찰 물러가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재명 더불이민주당 대표 구속심사를 앞둔 2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앞 모습. 2023.9.26/뉴스1

무대에 선 집회 관계자는 “우리가 이재명이다!” “이재명 당 대표님 들릴 수 있게 온 마음 다해서 외칩시다” “지나가실 때 함성으로 환영해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가 법원으로 들어가자, 지지자들 일부는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일부는 귀가했다. 무대에 올라선 집회 관계자는 “이 대표가 법원에 들어가시면 우리는 각자 차편으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법원 앞 집회 무대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오르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영장담당 판사가 정말 신중하게 판단해줄 것을 간절하게 호소합니다”라며 “구속영장의 발부 사유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인데 야당 대표가 어떻게 도망을 가겠습니까”라고 했다. 또 “증거인멸을 가지고 검사들이 이 대표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라고도 했다.

한편, 애국순찰팀, 자유대한호국단 등의 보수단체 회원 50여명도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지자들과 10m가량 떨어진 인도 위에서 천막 4개를 세워놓고 개인 유튜브 방송을 하는 방식으로 집회를 진행했다. ‘대장동 범죄 몸통은 이재명’ ‘대장동 수괴 이재명’ ‘이재명 구속으로 조용히 살고싶다’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걸어두기도 했다.

오전 11시쯤 보수단체 애국순찰팀이 노래를 크게 틀자 이 대표 지지자들과의 갈등도 빚어졌다. 도로를 중간에 두고 이 대표 지지자 남성 2명은 보수단체를 향해 부부젤라를 불고, 또 확성기를 통해 “비켜라”고 소리쳤다.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 경찰들은 이 대표 지지자들을 향해 “각자 정해진 장소에서 집회를 하라”고 말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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