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용 화장품 바르고 동물 소리냈다"…새로운 '인종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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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2.14. 오후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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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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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유명 화장품 매장에서 10대 백인 소녀들이 흑인용 화장품을 검게 바르고 조롱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렇게 얼굴을 검게 칠해 흑인으로 분장하는 이른바 '블랙페이스 밈'이 SNS에서 퍼지면서 '새로운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보스턴의 한 화장품 매장.

화가 난 직원이 여성 손님을 나무랍니다.

[매장 직원 : 따님이 이러고 있는 걸 남기고 싶으세요? 찍으세요. 이게 얼마나 불쾌한 행동인지 말할 것도 없네요.]

듣고 있던 손님은 민망한지 자리를 피합니다.

그런데 그 옆에 있던 백인 소녀의 얼굴이 어쩐지 이상합니다.

흑인용 화장품을 얼굴에 검게 칠한 겁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영상을 올린 여성은 "이들이 흑인용 화장품을 바르며 낄낄거리고 동물 소리를 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해 매장 측은 "문제의 고객들을 퇴장시켰다"며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SNS에서는 얼굴에 검은 칠을 해 흑인으로 분장하는 이른바 '블랙페이스 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새로운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틱톡 @temiojoraa @therealpoliticsbytabitha @thatdaneshguy @jcleveland216 @shutyourmouthjackie @_scott_johnson·엑스 @Seph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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