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70분 강연 “잊지마라, 검찰의 주인은 국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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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09. 오후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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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차장검사 강연서... “살아있는 권력 수사”의 연장선 발언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9일 신임 차장검사들을 상대로 진행한 강의에서 “검찰개혁의 방향은 ‘공정한 검찰’과 ‘국민의 검찰’이 되는 것이다”라는 내용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3일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강조한 것의 연장선상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대검찰청은 이날 윤 총장은 충북 진천에 위치한 법무연수원을 찾아 신임 차장검사 14명을 상대로 약 70분간 차장검사의 역할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윤 총장은 검찰개혁의 방향은 공정한 검찰과 국민의 검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검찰은 검찰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는 뜻”이라며 “공정한 검찰은 형사사법절차에서 당사자간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충북 진천군 법무연수원에서 신임 차장검사를 대상으로 강연을 하기 위해 연수원 내에서 이동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윤 총장은 공정한 기회에 대해 당사자주의, 공판중심 수사구조, 방어권 철저 보장 등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공정한 검찰과 국민의 검찰은 동전의 양면”이라며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3일 신임 부장검사를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이 원하는 진짜 검찰 개혁은 살아있는 권력의 비리를 눈치보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하는 것”이라는 작심 발언을 펼쳐놓은 바 있다. 이날의 발언은 지난번만큼 수위가 높지는 않았지만, 지난 번 발언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윤 총장은 또 “차장검사는 검찰의 보직 중 가장 힘든 보직으로서 청 운영에 있어 전통적 의미의 어머니처럼 세세하고 꼼꼼하게 행정 사무 및 소추 사무를 챙기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차장검사는 ‘참모’로서의 역할과 ‘지휘관’으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지위로, 상·하 간 완충하는 기능을 담당한다”면서 “설득의 능력이 가장 중요한데 이런 설득 능력에는 ‘원칙’과 ‘인내’가 필수적 요소”라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fun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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