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2년 "시간은 푸틴 편?"...美·EU 제재·무기 지원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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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2.23. 오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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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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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지 내일이면 꼭 2년이 됩니다.

양측이 거센 공방을 벌여온 가운데 러시아가 주요 격전지를 점령하며 전세가 기우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반정부 지도자 나발니 사망 이후 서방의 제재가 강화하면서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최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탕탕탕~"

동부 최대 격전지였던 아우디이우카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집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에 밀려 철수 명령을 내리기 전, 처참했던 현장입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 : (러시아) 돌격대가 오고 있습니다. 저들이 돌진하고 있습니다." "여기 부상자 300명이 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요새였던 아우디이우카를 러시아가 점령하면서 사실상 전세가 기울었다는 평가입니다.

전쟁 발발 이후, 서방 국가의 지원에 힘입어 우크라이나가 영토 수복에 속도를 내는 듯했지만, 이미 국토 5분의 1을 빼앗겼습니다.

바흐무트와 로보티네 등 남서부 5개 전선에서도 러시아가 수만 병의 병력을 증강해 방어선을 뚫으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푸틴 편'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아우디이우카 점령은) 완벽한 성공입니다. 국방장관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더 발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요 격전지에서 우크라이나가 필사의 방어전을 펼치고 있지만, 서방 국가들의 지원 없이 전방위 공세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군이 최대 병력을 집중 배치한 최전선 여러 곳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늦어지는 것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것은 매우 치명적입니다.]

변수는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 사망 이후,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대러 제재 강화 움직임입니다.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통해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고, 주춤했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이 재개될 수 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 푸틴에 맞서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일 중 하나는 초당적인 국가 안보 추가 법안을 다시 통과시키고 우크라이나가 용감하게 싸우는 것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2년간의 전쟁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전쟁이 더 길어질 경우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을 좌우할 미 대선 결과도 향후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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