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야, 은마가 이게 얼마만이야”...20년만에 조합장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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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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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열고 조합장 선출하며 조합설립 ‘눈앞’
연내 설립인가 목표...층수 상향·GTX 노선은 과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 출처=매경DB]
서울 강남 대치동 ‘재건축 대어’ 은마아파트가 재건축 조합장을 선출했다. 은마아파트는 연내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2027년 착공해 2030년 입주한다는 목표로 사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그러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 관통 문제, 층수 상향과 분담금 해결 등 문제가 산적해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에 부동산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설립 총회가 열렸다. 초대 조합장에는 최정희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장이 선출됐다. 최 추진위원장과 이재성 은마아파트 소유자 협의회 대표가 조합장 후보로 나왔다.

전체 조합원 4278명 중 3654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무효표를 제외하고 최 위원장이 2702표(76.3%)를 받아, 838표를 받은 이 대표를 제치고 초대 조합장에 당선됐다.

최정희 초대 조합장은 “1999년부터 재건축을 준비해왔으나 24년간 막대한 매몰 비용이 발생했고 기회비용을 상실했다”면서 “단 하루라도 당기기 위해서 노력했고 조합 설립까지 왔다. 같은 속도라면 앞으로 2년 내 이주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중 ‘미리보는 모델하우스’ 오픈도 함께 약속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조합설립에 나선 건 2003년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20년 만이다. 재건축을 준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24년 만이다. 조합은 연내 조합설립인가까지 마치겠다는 목표다.

은마아파트는 2010년 안전진단 통과 후 12년 만인 지난해 10월 최고 35층 설계안으로 서울시 정비계획 심의를 통과했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기존 14층, 28개 동, 4424가구 아파트를 최고 35층, 33개 동, 5778가구(공공주택 678가구)로 재건축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771가구로 2027년 착공해 2030년 입주를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는 5조원으로 추정된다.

재건축 과정에서 풀어야할 문제도 많다. 조합은 단지 아래로 GTX-C 노선 통과하는 안을 반대중이다. 또한 분담금 문제도 복병이다. 층수 문제도 여러 논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1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한 ‘35층 룰’ 규제 폐지와 함께, 2월에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을 통해 디자인 특화설계 등 요건을 충족할 경우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허용하겠다고도 발표했다. 은마아파트도 요건을 갖출 경우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날 총회에서는 감사·이사·대의원 등도 함께 선출됐다. 아파트와 상가 소유자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분리 후 개발이익과 비용을 별도로 청산하는 ‘독립정산제’ 안건 등도 함께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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