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골프장 요금 인하…지방 골프장은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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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1.23. 오후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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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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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코로나19 이후 국내 골프장 이용 요금이 급등하자 최근 정부가 대중형 골프장의 입장료 인하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이 대책이 수도권을 기준으로 하면서 지역의 골프장은 오히려 이용 요금을 올릴 구실을 얻게 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조정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한 해 국내에서 골프장을 찾은 이용객은 5천만 명.

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사이 골프 이용객이 8% 늘면서 대중제 골프장 요금도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권기남/홍성군 홍북읍 : "코로나19 이후로 아무래도 골프비가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부담스러워서 많이 찾지 않게 되더라고요."]

요금이 치솟자 정부가 내년부터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요금'보다 3만 4천 원 낮게 책정한 골프장만 '대중형 골프장'으로 지정하고 세금 감면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는데 시행도 하기 전, 지역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비회원 요금'이 주로 수도권 골프장을 기준으로 하면서 지역 골프장들이 오히려 가격을 올릴 구실을 줬다는 겁니다.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평균 이용료에서 3만 4천 원을 빼면 주중엔 18만 원, 주말 24만 원 선으로 예상되는데 충남지역 대중제 골프장 21곳 중 이보다 요금이 높은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대중제 골프장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입장에서는 요금은 이걸로 가도 (법에) 안 걸려요. 해당 사항은 안 돼요. 수도권 지역(기준)에 한 한거라."]

이 때문에 수도권 통합이 아니라 권역별로 요금 기준을 차등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옵니다.

[남상길/충청남도 체육진흥과장 : "수도권 기준 요금이 아닌 권역별 평균 요금을 반영해서 권역별에 맞는 기준 요금에 차등을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

현행 기준대로라면 전국 대중제 골프장 161곳 중 40%인 62곳이 정부의 요금제 상한선을 빠져나가게 됩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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