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코소보-세르비아 또다시 긴장 고조…서방, 일제히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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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5.28. 오후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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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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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세르비아계 시위대에 최루탄 발포…세르비아, 접경에 군병력 배치

경계 강화나선 코소보 경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발칸반도의 앙숙' 코소보와 세르비아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서방이 일제히 경고음을 높이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코소보와 세르비아는 즉각 유럽연합(EU) 중재 대화에 관여해야 한다"며 "이것이 평화와 (관계) 정상화를 향한 유일한 길"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코소보를 향해 "독단적이거나 불안정하게 만드는 조처를 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이날 통화를 하고 코소보와 관련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코소보 경찰은 지난 26일 북부 즈베찬 지역에서 새로 선출된 시장이 청사에 출입하는 것을 막고 항의 시위를 벌인 세르비아계 주민들을 최루탄을 쏴 강제 해산시켰다.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 과정에서 최소 10명이 다쳤다고 외신은 전했다.

즈베찬은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코소보가 관할 중이지만 세르비아는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해당 지역을 여전히 자국의 자치주로 간주한다.

현지에 거주하는 세르비아계 주민들도 코소보의 독립 선언 이후에도 자치 체제를 유지하면서 이들의 자치권 보장 문제를 두고 양측은 오랜 기간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코소보의 이번 강제해산 조처에 반발해 군경계태세 격상을 명령하는 한편 일부 군 병력을 코소보 접경 일대에 배치하면서 무력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방은 양측이 EU 중재로 '관계 정상화'에 원칙적 합의를 한 지 두 달여만에 어렵게 성사된 대화 분위기가 무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시발점이 된 코소보 정부를 향한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시위 진압 당일인 26일 성명을 내고 "이런 행위는 코소보-세르비아 관계 정상화를 돕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훼손하고 코소보와 미국 간 양자관계에도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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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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