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상한가, 10명 중 8명이 '이용 계획·관심 있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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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4.04. 오전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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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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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조사, 응답자 중 '주택 구입' 목적이란 답이 가장 많아
이용시 고려 중인 담보 주택 가격은 '5억원 이하' 답이 최다
대출 목적, 부동산 시장 변화, 금리 정책 방향 고려할 필요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계획, 관심 여부와 연령별 긍정 응답 비율. 직방 제공


답변자 10명 중 8명이 특례보금자리론에 관심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용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자 중 목적은 주택 구입, 가격은 5억원 이하라는 답변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문 결과를 내놨다.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자사 앱 이용객을 대상으로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의사를 확인해보기 위해 진행한 모바일 설문조사다. 응답자는 1천812명이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한국주택공사(HF)가 기존 보금자리론,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만든 상품. 1년 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데 소득에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을 최대 5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계획이나 관심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7.7%가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93.0%로 신청 의향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긍정한 비율이 낮은 20대 이하(83.8%)와 30대(82.1%)도 80% 이상 신청 의향이 있다고 했다.

거주지역별로는 지방 거주자 군에서 9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방 5대 광역시(89.5%) 거주자 군에서도 90%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서울, 경기 거주자는 각각 83.7%, 87.6%였다. 주택 가격이 9억 이하로 한정돼 있어 집값이 높은 수도권보다는 상대적으로 9억 이하 주택이 많은 비수도권 거주자의 이용 의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목적으로는 '주택 구입'이란 답변이 84.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기존 주택담보대출상환(9.6%) ▷임차보증금 반환(5.9%) 순이었다. 특히 20~30대(20대 이하 94.3%, 30대 90.4%)는 90% 이상이 '주택 구입' 목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응답, 다른 연령대(70~8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례보금자리론 이용 목적 설문 조사 결과. 직방 제공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경우 고려 중인 담보 주택 가격은 '5억원 이하'가 82.9%로 가장 많았다. '5억원 초과~7억원 이하'는 11.6% '7억원 초과~9억원 이하'가 5.5%로 나타났다.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금리가 높은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5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른 대출이 더 유리해서(13.5%) ▷소득, 보유주택 여부 등 자격 요건이 안 돼서(11.2%) ▷주택 매입, 대출 상환, 임차 보증금 반환 계획이 없어서(9.0%) 등의 순이었다.

실제 HF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신청자는 7만7천명, 신청액은 17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1년 간 공급 목표의 44.2% 수준. 그만큼 특례보금자리론에 관심이 크다는 걸 뜻하는 수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소득 요건에 제한이 없다는 것과 고정금리 상품이라는 건 특례보금자리론의 장점"이라면서도 "최근 주택 매매 시장 약세로 매수세가 적고 금리 인상 기조가 주춤해지고 있어 최초 기대한 이 상품의 장점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대출 목적, 향후 부동산 시장 변화, 금리 정책 방향을 고려해 이 상품 이용 계획을 짜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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