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민은 무엇인지 알겠는데,
사람들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지?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사람들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할까?"를 알아보는 콘텐츠 시장조사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사람들의 갖고 있는 문제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쓰기는 수익화와 직결되는 글쓰기입니다.
따라서 이번 글은 전적으로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나의 이야기로 글을 쓰는데 집중하는 멤버분들은 "나중에 나의 글로 수익화를 한다면 저렇게 접근해 봐야겠다"라고 가볍게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꼭 수익을 올려야만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반면 글쓰기로 수익화를 고려하시거나 한 분야에서 일하며 직무 전문성을 쌓은 분이라면 제가 제안 드리는 방법에 따라 직접 시장 조사를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사람들이 어떤 고민을 갖고 있고, 어떤 콘텐츠를 원하는지 파악하는 건 간단합니다.
그건 바로 사람들이 돈을 지불해서 읽는 콘텐츠, 즉 전자책 시장 현황을 살펴보는 것이죠!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알고 싶다면
사람들이 돈을 지불해서
읽는 콘텐츠를 분석해 보세요!
전자책 비즈니스는 "알맹이 없이 후킹으로 돈을 벌려고 한다"라는 비판적인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몇 번 구매해서 읽어본 경험이 있다면 공감하시겠지만 지불한 값 이상의 효용을 주는 전자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자책에 관한 불신이 널리 퍼졌음에도 전자책은 지금도 여전히 팔리고 있다는 걸 주목해야 합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어떤 전자책을 구매하는지 조사한다면 우리는 사람들의 고민을 역추적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나만의 글쓰기 수익화 전략을 구상해 볼 수 있습니다.
시장 조사를 위해 살펴볼 만한 대표적인 전자책 판매 플랫폼은 크몽, 탈잉, 프드프,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전자책 플랫폼 시장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꼭 알아두셔야 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전자책의 경우에는 고객 유입-검색-결제의 단계로 플랫폼 자체적으로 판매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창작자가 퍼스널브랜딩을 통해 스스로 고객을 유치해서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자책 플랫폼은 자체 고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신규 등록 순으로 필터를 걸면 대부분의 전자책이 팔리지 않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인스타그램에서 만들었던 글쓰기 콘텐츠로 전자책을 만들어 크몽에 올려두고 팔로워 분들에게 홍보하는 방식으로요!
따라서 어떤 전자책이 사이트에서 인기순 1위를 했다고 해서 "아 사람들이 이런 고민을 가장 많이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 인기가 대중의 선택 때문인지, 창작자의 브랜드 파워 때문인지 알 수 없으니 전자책 시장 조사를 할 때는 적어도 상위 30개 정도의 전자책을 확인해야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크몽, 탈잉, 프드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크몽 전자책 인기순 1위~10위
크몽 전자책 인기순 11~20위
크몽 전자책 인기순 21~30위
크몽에만 9,000권 넘는 전자책이 있습니다.
경쟁사라고 비교되었던 탈잉이 고작 300권을 보유하고 있는 걸 보면 전자책 시장은 크몽이 장악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하는지는 크몽에 올라와 있는 전자책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크몽에 올라온 대부분의 인기 전자책은 '돈 버는 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것도 막연히 돈 버는 방법 아닌 '에드센스로', '위탁판매로', '주식으로', '스마트스토어로' 등등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전자책들이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1~30위 전자책 중 돈 버는 방법과 관련 없는 전자책은 식단 관리(6위), 불안감 없애기(16위), 다이어트(25위), 정보 보안 기사 합격(29위) 정도뿐입니다.
이런 점에서 사람들이 갖고 있는 고민은 대부분 수익과 관련된 문제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이건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결론이긴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서술하면 더 엄중하게 다가옵니다.
사람들은 돈을 벌어다 주지 않는 콘텐츠에는 돈을 지불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죠.
나의 콘텐츠가 돈을 버는 일과 직결되지 않는다면,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미션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콘텐츠가 아님에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전자책이 있다면 그 전자책의 제목, 목차, 내용, 마케팅 전략 등을 벤치마킹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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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잉 전자책 상위 노출 1~8위 (필터 없음)
탈잉 전자책 상위 노출 9~16위 (필터 없음)
탈잉 전자책 상위 노출 17~20위 (필터 없음)
탈잉에서는 돈 버는 방법뿐만 아니라 직장인의 실무 역량을 돕는 전자책들이 상위노출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탈잉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전자책들의 후기가 작년인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탈잉에서 전자책이 활발하게 팔리고 있지 않음을 뜻하기 때문에 탈잉 시장 분석에서는 유의미한 결론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이런 전자책을 만드는구나" 정도만 파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프드프 전자책 판매순 1~12위
프드프 전자책 판매순 13~24위
프드프는 '자청'이라는 인플루언서가 20~30만 원 하는 프리미엄 전자책을 직접 팔기 위해 만든 서비스입니다.
전자책의 개수도 많지 않고 대부분 인플루언서의 팬들이 구매하기 때문에 수요를 파악하기 힘든데요.
다만 프드프를 살펴보면서 알 수 있는 사실은 노하우를 판매하며 사람들의 이성적 판단을 개입시키는 전자책은 고가를 받기 어렵지만, 추상적인 주제로 사람들의 심리를 건드려 구매를 이끌어내는 전자책은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확신만 있다면 20만 원, 30만 원짜리 전자책도 구매합니다.
이런 점에서 내가 가진 노하우와 전문성을 개발하는 것만이 글쓰기 수익화에 능사는 아닙니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추상적인 가치를 팔기 위해선 아주 정교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합니다.
프드프 홈페이지의 첫 화면에서 작동하고 있는 사회적 증거들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에 쉽게 돈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이 콘텐츠에 그만한 돈을 써도 아깝지 않다"라는 확신이 있어야만 돈을 지불하죠.
이때 그 확신은 다른 사람들의 구매와 후기라는 사회적 증거에서부터 생겨납니다.
만약 구체적인 방법론이나 노하우가 아닌 추상적인 가치로 수익화를 하려고 한다면
1)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2)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며 나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3) 판매 페이지에 사회적 증거를 배치해 구매율을 높이는 세일즈 퍼널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프드프 사례 분석으로 알 수 있습니다.
3곳의 전자책 플랫폼 시장 현황 분석을 통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1. 사람들은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콘텐츠에는 기꺼이 값을 지불한 준비가 되어있다. 글쓰기로 수익화에 성공하고 싶다면 수익 실현에 도움을 주는 콘텐츠를 기획해야 한다.
2. 사람들은 추상적인 가치에 돈을 쉽게 지불하지 않는다. 하지만 치밀하게 세일즈 퍼널을 구축 할 수 있다면 나의 콘텐츠를 더 높은 값에 판매할 수 있다.
어느 시점에서든 내가 쓴 글을 통해 수입을 올릴 계획을 갖고 계시다면 사람들이 어떤 콘텐츠를 돈을 지불하고 보는지 살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특히 위와 같은 방식으로 시장 조사를 하면서 나의 관심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는 사람을 본다면 꾸준히 관찰하시면서 어떻게 수익화를 실현 있는지 알아둔다면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럼 오늘 글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