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경제효과 기대감↑…도시개발 속도
성심당이 대전시와 손잡고 '빵잼도시' 구축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지역 내 국산 밀 생산·관광단지를 조성해 직접 생산한 밀로 대전만의 빵 브랜드를 개발하고 이를 지역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주민들과 부동산 업계는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는 물론, 생산·관광단지 일대 지역 개발에도 훈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심당은 유성구 교촌동 소재 약 2만 3140㎡(약 7000평) 규모의 자사 소유 부지에 밀밭을 조성하고 국산 밀 품종인 '황금알' 파종을 마쳤다.
성심당은 파종한 밀을 수확한 후 내년쯤 이를 활용한 대전 고유의 빵 브랜드 개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밀밭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고 밀밭 축제를 개최, 빵을 사기 위한 대전 방문 수요를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성심당은 지난 1월 대전시, 정부기관, 출연연 등 13개 기관과 '대전 스마트농업 허브 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성심당은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도심지 내 스마트팜을 구축하기로 했으며, 대전시는 스마트농업 육성을 위한 행·재정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처럼 성심당이 농업 기술을 활용한 빵 브랜드 제작·생산, 관광 상품화에 나서면서 외지인 방문객 증가 등 관광·경제효과가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밀밭이 조성되는 교촌동 인근 주민들은 성심당이 관광단지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성심당 분점을 내거나 대형 카페,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에 부푼 반응도 보이고 있다.
유성구 교촌동 주민 한 모(45) 씨는 "성심당 빵의 인기는 전국 단위이지 않나. 성심당이 새로운 빵만 출시했다고 하면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로 줄이 끊이질 않는데 체험 프로그램·축제까지 만들어진다면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하겠나"라며 "전북 고창에 있는 '상하목장'처럼 체험 프로그램, 숙박시설 등을 만들지 않을까 예상된다. 여기에 성심당 분점과 같은 빵 판매점이나 대형 카페까지 생기면 대전은 명실상부 '빵의 도시'가 될 것이다. 관광객 수요도 엄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성심당 밀 생산·관광단지 조성이 교촌동뿐만 아니라 원내동, 대정동, 용계동, 학하동 등 인근 지역 개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성심당의 밀 생산·관광단지 영향력이 교촌동 인근 대정동, 원내동을 비롯해 도안신도시까지 퍼질 것"이라며 "서남부지역은 부지는 상당하나 개발을 위한 관광자원이 없어서 늘 문제였는데, (성심당 밀밭 관광단지 조성으로) 이제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시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