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가 독해졌다. 같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인 벤츠·BMW에 완전히 밀리고 ‘1만대 클럽’에서 탈락하는 등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역대급’ 공세를 펼친다.
아우디코리아는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올해를 ‘혁신과 재도약의 해’로 삼아 브랜드 입지와 고객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6종에 달하는 신차를 내놓고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확장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에는 한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쇼룸은 33개에서 35개로, 서비스센터는 32개에서 37개로 늘리고 24시간 비대면 서비스센터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우디코리아는 현재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상태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아우디는 지난해 9304대 판매하는 데 그쳤다. 전년보다 47.9% 줄었다.
BMW는 전년보다 4.7% 감소한 7만3754대, 벤츠는 13.4% 줄어든 6만6400대를 판매했다.
수입차 브랜드 판매 순위(테슬라 제외)도 2023년 3위에서 지난해에는 6위로 밀려났다.
볼보에 넘버3 자리를 넘겨준 것은 물론 렉서스와 토요타에도 졌다. 벤츠·BMW와 함께 ‘독일 삼총사’로 불렸던 아우디 입장에서는 굴욕이다.
다만, 아우디 Q4 e-트론이 6개월 연속 독일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하며 ‘타도 테슬라’ 선봉에 섰던 게 위안이 됐다.
지난해 지속가능한 네트워크를 위한 최적화 작업, 시티몰 콘셉트의 판매 네트워크 확대,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 등에 주력한 결실도 올해 맺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출시될 아우디 차종은 더뉴 아우디 Q6 e-트론, 더뉴 아우디 A6 e-트론, 더뉴 아우디 A5, 더뉴 아우디 Q5 등이다.
아우디코리아가 가장 기대하는 차종은 올해 상반기 출시될 더뉴 아우디 Q6 e트론이다.
클로티 사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된 아우디 Q6 e트론 프리뷰 때 고객들의 반응은 ‘역시 아우디’였다”며 “전기 모빌리티의 새로운 지평을 열 모델”이라고 자랑했다.
아우디코리아에 따르면 더뉴 아우디 Q6 e-트론은 인상적인 주행성능 및 충전, 향상된 효율성을 갖춘 프리미엄 순수전기 모델이다.
한층 세련된 e-트론의 디자인 언어로 아우디 SUV만의 스타일을 구현하고, 새로운 인테리어 디자인과 선구적인 기술들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세그먼트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한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 플랫폼을 적용한 첫 번째 양산 모델이다.
유럽 신차안전도 평가인 유로NCAP 테스트에서 최고등급 ‘5스타’를 획득해 안전성도 입증받았다.
PPE 플랫폼을 적용해 성능, 주행거리, 효율성, 충전 등 모든 측면에서 혁신을 추구했다.
세단인 더뉴 아우디 A5와 SUV인 더뉴 아우디 Q5는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으로 새롭게 개발된 ‘PPC(Premium Platform Combustion)’ 플랫폼을 적용했다.
더뉴 아우디 A5는 중형 세그먼트에서 성공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모델 아우디 A5와 스테디셀러 세단 아우디 A4의 장점을 모아 새로운 A5 모델명 아래 출시하는 풀체인지 모델이다. 쿠페 스타일의 날렵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외관을 갖췄다.
더뉴 아우디 Q5는 이전 모델 대비 더욱 현대적이고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차세대 고효율 엔진을 채택했다.
지난해 9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아우디 파트너 컨벤션’ 행사에 아우디 공식 딜러사 대표단과 참석해 브랜드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아우디코리아는 효율적이고 디지털화된 운영을 기반으로, 고객 구매 행동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딜러 네트워크를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다.
고객 접근성을 강화하고 보다 친근한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과거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 중심의 전시장을 접근성을 강화한 친근한 씨티몰 전시장 형태로 바꾸고 있다.
네트워크 확대도 함께 추진해 올해 안으로 신차 전시장을 기존 33개에서 35개로 늘린다.
서비스센터도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 기존 32개에서 37개로 증대한다.
고객 밀집 지역인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는 고객들이 30분 이내로 서비스센터에 접근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경정비와 차량 정기점검의 경우 24시간 연중무휴 접수 가능한 비대면 형식의 서비스 스테이션 도입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