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경선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2일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송 전 지사 자택과 부인의 차량 등 6곳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전북자원봉사센터에서 민주당 입당원서 사본 1만여 장을 발견하고 전북도지사 경선 개입 의혹을 수사해왔다.
공무원들이 민선 6∼8기 지방선거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당원 명단을 관리하는 등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이 같은 작업이 전북도 산하기관인 자원봉사센터에서 이뤄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현재까지 입당원서를 받거나 이를 관리한 전·현직 공무원 등 29명이 수사대상에 올라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누가 지시했는지, 어떤 인사까지 가담했는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북경찰청은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