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디즈니+ 측은 2025년 상반기 공개 최고의 기대작으로 '넉오프'를 홍보했다. '넉오프'는 배우 김수현과 조보아가 주연을 맡았으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제공, SLL, ㈜아크미디어가 제작한 시리즈다. '비밀의 숲 2'의 박현석 감독이 연출했다.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작비만 약 600억 원이 투입됐다고 알려진 이 작품은 시즌2 촬영까지 이어가며 디즈니+가 심혈을 기울인 대작이지만, 김수현이 고 김새론 배우와의 미성년 시절 교제 논란이 불거지며 편성에 제동이 걸렸다.
'넉오프'는 현재까지 알려진 김수현 리스크 중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 중 하나다. 김수현 관련 논란은 디즈니+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과 브랜드 광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김수현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의 앰버서더로 선정됐지만 최근 계약이 해지됐다. MBC 예능프로그램 '굿데이' 역시 앞으로 배우 김수현의 출연 장면을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기사: 김수현, MBC '굿데이' 녹화 참여했지만 결국 "최대한 편집"]
최근 디즈니+는 '반값 구독료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 확대에 나섰으나, 2025년 상반기 기대작이었던 '넉오프' 공개 보류라는 대형 악재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3월 한시적으로 기존 9900원에서 절반 수준인 월 4950원(연 594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 연예인들의 범죄나 이미지 실추로 인해 작품 공개에 차질을 빚은 사례는 '넉오프'뿐만이 아니다.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로 2023년 공개 예정이었던 영화 '승부'가 일정이 미뤄진 끝에 오는 26일 개봉을 결정지은 바 있다. 지난 21일 영화 '승부'의 김형주 감독은 유아인 배우로부터 "죽을 죄를 지었다"는 사과를 받았다고 밝히며, 예고나 홍보물의 경우 유아인 배우 분량을 편집했으나, 애초 기획 의도에 비춰볼 때 주연 배우인 유아인을 편집할 수 없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