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3월 금리인하 가능성 낮아…서두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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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2.02. 오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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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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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 1월 금리동결 '5.25~5.50%' 유지
파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조기 금리인하설과 관련해 "오늘 회의를 토대로 그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두고 볼 일이지만 3월 가능성을 높게 볼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31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1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결과 기준금리를 종전과 동일한 5.25~5.50%로 동결하기로 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저하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금리인하 시기를 확정해 시장에 알리기에는 성급한 점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은 "연준은 앞으로 기준금리 방향과 금리인하 실행 시기를 평가하면서 선택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며 "금리를 내리기에 앞서 일단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긴축완화 정책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 수치가 낮아지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물가가 우리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증거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연준이 이번 경기 긴축 사이클에 필요한 모든 금리인상을 완료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더 이상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없다고 확인했다. 더불어 "경제가 예상대로 전반적으로 발전한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정책 억제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올해 내 금리인하 방침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말했다.

그는 그러나 "팬데믹 이후 경제는 여러 면에서 전문가들의 예상을 빗나가게 했고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진전은 아직까지 확신할 수 없다"며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기준금리를 현재 목표 범위에서 더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물가 관련 경제지표가 연율로 환산해 2% 수준이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을 의식한 듯 더 나은 확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수많은 고무적인 보고서가 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노동 시장에 더해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원한다"며 "더 나은 데이터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보아온 데이터의 지속성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섣부르게 긴축정책을 완화했다가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다는 위험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에 관해서도 상품이 아닌 서비스 부문의 물가가 잡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파월은 "물가안정은 서비스 부문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연준은 전체 숫자를 바라보기 때문에 (서비스 부문을 아우른) 더 광범위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이번 FOMC에서 어떤 위원도 금리인하를 제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월은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근 경제지표에 의해) 확실한 격려를 얻었고 연준은 정책을 지지할 힘을 얻었다"며 "그러나 현 시점에서 연착륙을 확실하게 선언할 준비가 되지는 않았고 아직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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