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매출 '1조클럽' 가입 예고…해외 매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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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2.02. 오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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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이 주력…내년엔 국내 매출 넘을듯
매출 증가에 증설 나서…미국 필라델피아 공장 증설, 내년 8월 완공될 예정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오스템임플란트가 올해 연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국내 대형 임플란트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가 올해 연매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분야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임플란트 업계에서 사상 첫 1조 클럽 탄생을 예고한 것이다.

2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3분기 매출 27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한 수치로, 전분기에 이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1% 증가한 557억원이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9% 증가한 7791억원, 영업이익은 71.5% 늘어 1633억원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3분기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국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3.1%와 86.2% 증가하며 실적 호조를 보였다.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36.3%에 이르는 매출 성장률을 달성한 게 결정적이었다. 또 다른 주력시장인 미국에서도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이 28.3% 증가했다.

올해 4분기 2300억원가량 매출이 발생하면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올해 4분기에는 성수기에 따른 매출 증가세가 예고돼 시장 상황은 나쁘지 않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며 "치과의사에게 임상교육을 제공하고 매출을 견인하는 영업 방식이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0여년 동안 라이브 서저리(실시간 수술 중계)를 진행하는 임상교육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라이브 서저리를 진행하고, 재료와 의약품, 임플란트, 의료소장비에 걸쳐 회사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한다.

치과의사들이 임상교육을 받으면서 술기를 익히고 자연스럽게 오스템임플란트 제품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 같은 영업 방식은 중국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지난해 중국에서만 2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5년 전 580억원대에 비해 약 4배로 급증했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오는 2023년에는 중국 내 매출이 국내를 넘어서 최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1조 클럽 가입이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에 달린 셈이다. 특히 중국 시장은 국공립 치과 시장에서 제품 공급이 이뤄지면, 매출 증가율은 더 빠른 속도로 높아질 수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중국 내 영업법인을 두 자릿수로 늘릴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올해 1조 클럽에 가입하더라도 이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해외시장 특성상 다양한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물량을 제때 공급하는 인프라 구축이 급선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오스템임플란트는 국·내외에서 잇따라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특히 미국 필라델피아주에 위치한 오스템임플란트 미국법인 하이오센(HIOSSEN) 미국생산본부는 연면적 1828㎡ 규모 기존 시설에 2787㎡ 규모 건물을 추가해 총 4615㎡ 규모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하이오센 생산공장에서는 '하이오센' 제품군과 지대주를 주력으로 올해 기준 월평균 18만세트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한국, 미국, 중국 3개국 생산공장 전체 연간 생산량의 11%에 해당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생산총괄본부와 기존 공장이 위치한 부산 해운대구 석대첨단산업단지에도 새로운 공장 부지와 건물을 확보했다. 회사는 대지면적 6880㎡, 연면적 1만3700㎡ 규모 3개동 건물로 이뤄진 제2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대 1300만세트의 임플란트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 기존 1공장까지 더하면 연간 임플란트 생산 규모는 3000만세트로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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