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野박재호, 8년 전엔 “65살 넘어 의원 또 하려는 건 노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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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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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65) 부산 남구 더불어민주당 후보. /뉴시스

박재호 부산 남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8년 전 “65살 넘어 국회의원을 또 하려는 건 노욕”이라며 재선까지만 하겠다고 말한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1959년생인 박 후보는 올해 65세로, 다음 달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한다.

박 후보는 2016년 5월 13일 유튜브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했다. 그해 4월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에 출마해 처음으로 당선된 직후였다.

정치인으로서의 포부를 밝히던 박 후보는 ‘앞으로 쭉 해서 대통령도 해볼 생각이냐’는 질문에 “쭉 하기는 뭘 쭉 해요”라고 답했다. 그는 “저는 공개적으로 이야기한다”며 “제 주변에 도와주셨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제가 정치 오래 하면서 선배들을 보잖아요”라며 “65세 넘으면 국회의원 또 할 거라고 하는 것도 우습다”고 했다.

진행자 김어준씨는 “노욕인가요?”라고 물었고, 이에 박 후보는 “노욕이죠”라고 했다. 그는 “젊은 아들(사람들)도 커야 될 것 아니냐”며 “저거들만 합니까?”라고 부산 사투리로 되물었다. 이어 “저도 다음에 더 큰 도전을 하지 않으면 두 번 하고 말려고 한다”고 했다.

김씨는 “한 번은 더 하고?”라고 질문했고, 박 후보는 “한 번은 더 해야죠, 그럼”이라며 “네 번 만에 (당선)됐는데 한 번은 더 하고 그만둬야지”라고 했다. 재선 이후에는 국회의원에 더는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자신의 지역구에 '3선 정무위원장의 힘으로!'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건 박재호 민주당 후보. /독자 제공

박 후보는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재호TV’에 2020년 3월 게재했다. 영상 설명에는 “2016년 당선 후 박재호의 파파이스 출연. 감동스토리와 사이다 발언 다시 한번 보시죠!”라고 되어 있다.

박 후보는 부산 남구을에서 두 번 연속으로 당선된 현역 의원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부산 남구 갑·을 선거구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부산 남구에 세 번째로 출마한다. 박 후보는 자신의 선거 유인물에서 ‘3선의 힘으로!’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는 “제가 3선이 되면 중진 의원이 되고 정치 경력이나 인맥을 생각해도 당내에서 저에게 힘이 생기니 두 사람 몫을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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