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대체하는 식물성 우유, 우유 영양 못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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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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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대 공중보건영양조정센터 연구팀
콩으로 만든 우유.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
식물성 식품으로 만든 우유 대체품이 소젖으로 만든 일반 우유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양성분 함량 차이 때문이다.

아비가일 존슨 미네소타대 보건대 교수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지난 22~2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다거나 우유를 먹으면 속이 불편해지는 사람은 우유 대신 식물성 식품으로 만든 우유 대체품을 먹는다. 그러나 우유 대체품은 우유가 공급하는 비타민D 등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연구팀은 2023년 미국에서 판매 중인 우유 대체품 200개 이상을 조사해 영양 함량을 살폈다. 23개 제조사가 만든 우유 대체품 233개의 영양 정보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 제품 중 3분의 2는 아몬드, 귀리, 콩으로 만든 우유였다.

분석 결과 12%인 28개 제품만 일반 우유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많은 양의 비타민D, 칼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었다. 28개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우유 대체품은 일반 우유만큼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한 것이다.

비타민D, 칼슘, 단백질 등 주요 영양 성분별로 살펴보면 칼슘이나 비타민D를 강화한 제품 170개는 일반 우유와 비슷한 수준의 칼슘이나 비타민D를 함유하고 있었다. 단백질의 경우 일반 우유와 함량이 유사한 제품은 16%인 38개로 조사됐다. 일반 우유는 240밀리리터(㎖)당 8g 이상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콩 기반 우유는 대체로 이와 비슷한 양의 단백질을 함유했지만 전체 식물성 우유의 단백질 함량은 0~12g으로 다양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일반 우유 대신 식물성 우유 등 대체품을 먹어선 안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존슨 교수는 다만 "식물성 우유가 일반 우유와 영양학적으로 동등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제품 표시를 확인하라”고 말했다. 일반 우유를 먹기 어렵다면 식물성 우유를 마시되 다른 식품을 통해 부족한 영양분을 얻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식물성 식품은 일반 우유를 통해 얻을 수 없는 식이섬유 등이 풍부할 수 있다고 보고 후속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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