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곡창지대 60년 만에 최악 흉작…WSJ "전역서 겨울밀 3분의 1 버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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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6.19. 오전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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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제대로 자라지 못한 미국 캔자스주의 겨울밀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대평원 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60년 만에 최악의 밀 흉작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현지시간 17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보통 6월 중순이면 대평원 지역에서는 겨울 밀이 황금빛으로 무르익어 수확을 앞두고 있을 시기이지만 올해는 수년간의 가뭄으로 밀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서 농부들이 수확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예상 수확량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추수하는 데 드는 비용이 수익을 초과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대평원에 자리한 캔자스주에서는 겨울 밀 재배 면적 가운데 93%가 이달 초 현재 가뭄 상태이며  주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이 당국의 가뭄 경보에서 가장 높은 3∼4등급에 각각 해당하는 '극심' 또는 '예외적인' 수준의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미국 농무부는 캔자스주에서 생산하는 겨울 밀의 절반 이상이 열악한 상태로, 2021년 1에이커(4천47㎡)당 52부셸(곡물 중량 단위·1부셸=27.2㎏)이던 수확량이 올해는 29부셸로 급감해
이 지역의 올해 밀 생산량이 1억9천140만부셸로 1963년 이후 처음으로 2억부셸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농무부는 내다봤습니다.

농무부는 또한 지속적인 가뭄에 따른 수확량 감소와 폐기량 증가로 경질붉은겨울밀(HRW)의 전국 생산량이 올해 5억3천100만부셸에서 내년에는 5억1천400만부셸로 감소하면서 1957∼1958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SJ은 올해 미국 전역에서 재배된 겨울 밀의 3분의 1가량이 폐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하며 이는 1917년 이후 가장 높은 폐기율로 1930년대 '더스트볼' 당시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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