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5천만원 목돈' 청년도약계좌…까다로운 조건 불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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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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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들 목돈 마련을 위한 대선 공약이었죠. 최고 연 6%의 금리를 주는 '청년도약계좌'가 이번 주 목요일부터 출시됩니다. 최고 연6%면 일반 적금보다 금리가 꽤 높은데, 문제는 조건이 있습니다. 알뜰폰도 가입해야 하고, 매달 카드도 꽤 써야 합니다. 도와주겠다는 것 치고는 조건이 까다롭다는 지적입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청년도약계좌는 한달 70만원 한도에서 5년간 넣을 수 있는만큼 넣는 적금입니다.

넣는 돈의 3%~6%만큼 정부가 기여금을 주고 이자소득에 대해서도 세금을 안 매깁니다.

매달 꼬박꼬박 넣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5년간 5000만원은 한달에 한도 70만원을 꼬박꼬박 채울 때 만들 수 있는 돈입니다.

만 19세부터 34세의 청년이 가입할 수 있는데 1인 가구 기준으로 중위소득 180% 이하, 월 35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은행들은 대통령 공약인 점을 감안해 평균 적금 금리의 배가 넘는 일단 최고 6%대의 금리를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2% 포인트 안팎은 은행이 내건 조건을 충족해야 받는 우대금리입니다.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4년2개월 이상 급여이체를 하거나 자사의 알뜰폰 요금제를 3년간 자동이체하라는 곳도 있습니다.

자사 카드를 2년간 매달 20~30만원 이상 쓰라는 조건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청년들은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고 지적합니다.

[남예린/대전 탄방동 : 요즘은 통신 이런 것도 가족 결합이 많은데 그것도 깨야 되고…]

[김유나/경기 김포시 : 그런 조건까지 같이 있으니까 뭔가 이 적금 말고 따로 추가로 내야 되는 게 거의 2배, 3배로 드는 느낌이니까 조금 부담되기는…]

은행들은 밑지고 팔 순 없다면서도 목요일 출시 전까지 우대금리 조건의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 취재지원 : 박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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